제주 중학교서 백일해 집단 환자 발생.. 접촉자만 44명

방역당국 연관성 확인 역학조사
동거가족 항생제 치료 모니터링
4년간 2명.. 올해 6월 벌써 12명
"호흡기 증상 진료".. 접종 당부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제주지역 모 중학교에서 백일해 집단 환자가 발생해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만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방역당국이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한 중학교에서 백일해 환자 2명이 발생했습니다.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환자 2명 이상 발생할 경우 집단 사례로 분류됩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던 최초 환자는 지난 18일 의료기관 검사에서 백일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그제(19일) 추가 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집단 사례로 분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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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환자는 적정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5일 동안 격리됩니다.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가 필요합니다.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동거가족 5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이 접촉자로 확인됐습니다.

접촉자 중 동거가족에 대해서는 항생제 치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나머지 접촉자에 대해서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21일 동안 모니터링이 실시됩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발생한 도내 백일해 환자는 단 두 명뿐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개인위생 등이 잘 지켜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달까지 벌써 12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예년보다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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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제주자치도교육청, 보건소 등 관계 기관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들 기관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감염병 예방활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는 백일해 예방 홍보물이 배포되고 있으며, 가정 내 협조를 요청하는 가정통신문이 각급 학교에 일괄 발송됐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접종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제2급 감염병인 백일해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며 발열은 심하지 않습니다.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한 전파가 주된 감염 경로입니다. 잠복기는 5~21일(평균 7~10일)입니다.

소아 접종은 생후 2, 4, 6, 15~18개월, 만 4~6세에 DTaP 백신, 11~12세에 Tdap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10년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