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그만"…환자단체 1000여명 내달 4일 거리로

박미주 기자 2024. 6. 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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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들이 다음 달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모여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와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1일 서울종로경찰서에 오는 7월4일 오전 10시 30분 보신각 앞에 1000명의 환자들이 모여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는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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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 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계 집단휴진 철회 촉구 환자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환자단체들이 다음 달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모여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와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1일 서울종로경찰서에 오는 7월4일 오전 10시 30분 보신각 앞에 1000명의 환자들이 모여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는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유총회와 환단연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자단체들에게 7월4일 집회 참여를 제안해 더 큰 환자들의 목소리를 의료계와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환자단체는 "올해 2월20일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넉 달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 의료계의 연이은 집단 휴진 강행과 무기한 휴진 결의는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해왔던 환자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와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며 "환자들은 이제 각자도생(生)을 넘어, 각자도사(死)의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로 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무력(無力)하다"며 "환자단체들은 그동안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했고 국회에서도 여러 차례 환자의 목소리를 전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 이제 더는 기다릴 수 없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속담처럼 이제 환자의 생명은 환자와 환자가족이 지키는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고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오는 7월4일부터 집단휴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환자단체는 "다행히 오늘 서울의대 비대위가 투표를 통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나,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로 정부를 압박하는 의료계의 투쟁방식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료공백 사태를 지켜보며 환자단체들은 응급실·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만큼은 의료인이 어떠한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재발방지법을 신속히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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