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하는 척, 무인점포 도둑…지켜보던 사장님 문 걸어 잠갔다 [영상]

한 남성이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척을 하고 있다./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쳐

무인점포에서 물건 바코드를 찍는 척한 뒤 계산하지 않고 나가려던 한 남성이 주인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신들린 연기 실력 보고 가실 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엔 지난 5월13일 서울의 한 무인점포에서 남성 A씨가 물건을 가져온 뒤 계산하려고 바코드를 찍은 척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계산대 화면엔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 그는 같은 수법으로 물건들을 더 가져온 뒤 계산을 하지도 않고 태연하게 가게를 나서려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CCTV로 지켜보고 있던 무인점포 주인은 원격으로 가게 문을 잠근 뒤 경찰에 "무인점포에 도둑이 들었다", "5일 전에도 훔쳐 간 사람이다"라고 신고했다.

영상엔 가게에 갇힌 A씨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계산하지도 않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뻔뻔한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추궁이 시작되자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지만, 이전 범행 증거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경찰을 속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인점포가 많아져 경찰관들이 더 바빠지셨네요", "물건 갖고 가서 찍는 척하는 거 너무 어이없어서 웃음이 다 나오네요", "한심한 도둑이네요. 경찰관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