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시아 대사, 韓 북·러 조약 항의하자 "본국에 보고"

유혜인 기자 2024. 6. 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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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21일 외교부가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조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항의하자 "한국 입장을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계기로 체결된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에 항의하기 위해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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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연합뉴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21일 외교부가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조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항의하자 "한국 입장을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계기로 체결된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에 항의하기 위해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했다.

김 차관은 지노비예프 대사에게 "북한과 러시아의 조약 체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북한을 지원,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것은 한러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러시아는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0일 북러 조약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도움만 지원해 왔지만, 이제는 살상 무기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무기 지원에는 다양한 방안들이 고려될 수 있다"며 "앞으로 러시아 측이 어떻게 응해 오는지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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