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尹대통령 통화 전 박정훈 보직해임…혐의자 빼라고 안했다"

이밝음 기자 2024. 6. 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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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순직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특정 혐의자를 빼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전 장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 해임을 지시한 시점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이전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8월2일 윤 대통령과 통화 후 박 전 수사단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주장하자 이 전 장관은 "그 전에 지시를 했다. 기록상으로도 나와 있다. 기억도 그렇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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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기록상으로 남아있고 기억도 그렇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6.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순직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특정 혐의자를 빼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전 장관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이 "특정 혐의자를 빼라는 지시를 안 한 거냐"고 묻자, 이 전 장관은 "안 했다. 그런 얘기할 리도 없고 제가 그런 지시를 안 받았기 때문에 저도 그런 지시를 안 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누구누구는 수사를 언급하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활동이 수사가 아니라 조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수사단의 수사 범위와 수사라는 표현을 쓰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누구누구 수사했다' 이렇게 표현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 해임을 지시한 시점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이전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8월2일 윤 대통령과 통화 후 박 전 수사단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주장하자 이 전 장관은 "그 전에 지시를 했다. 기록상으로도 나와 있다. 기억도 그렇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이 "왜 그것만 정확하게 기억하냐"고 지적하자 이 전 장관은 "다른 것은 말씀드리지 않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의혹으로 제기되는 부분은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도 대통령실 전화를 받은 뒤 박 전 수사단장이 보직 해임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8월 2일 박 전 수사단장이 경찰에 수사 기록을 이첩했다는 사실을 들은 뒤 국방부 검찰단장에게 수사를 지시하고 해병대 사령관에게 인사 조치 검토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지시를 한 뒤 대통령실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한편 이 전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인 데다 특검법안 수사 대상에도 고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증인 선서를 하지 않았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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