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美 출장…미국서 위기돌파 전략 모색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4. 6. 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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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나선다.

최 회장은 그룹 위기 극복방안 등도 미국 출장에서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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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나선다. 인공지능(AI)·반도체 시장 점검과 사업기회 모색 차원이다. 최 회장은 빅테크 주요 인사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2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22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 출장은 올해 4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난지 2개월여 만이다. 새너제이에는 SK하이닉스 미주법인이 있다.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동행한다.

최 회장은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GPU에 HBM4를 탑재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가 HBM4 개발·검증을 마치는 대로 엔비디아에 공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의 방문 지역은 실리콘밸리 뿐 아니라 현지 파트너사들이 있는 미국 여러 곳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원자력기술 혁신기업 테라파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4세대 SMR(소형모듈원자로) 착공식을 열기도 했다.

앞서 최 회장은 이달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며 SK의 AI 방향이 ‘사람’에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빅테크 경영진들도 최근 인류 미래에 공헌하는 AI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최 회장과 여러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그룹 위기 극복방안 등도 미국 출장에서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출장 관계로 오는 28~29일 열리는 SK그룹 경영전략회의에는 불참한다. 대신 온라인 화상 참여가 전망된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 SK 경영진는 사업재편과 생존전략 등을 논의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인 SK온 생존전략이 최대 화두다. SK온은 1분기 331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을 살리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각 등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 SK그룹은 또한 베트남기업 빈과 마산 등에 투자한 지분을 매각해 1조원 이상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며, 지난 20일 SK네트웍스 이사회는 SK렌터카 지분 100%를 8200억원에 어피니티에 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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