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광풍에…삼성·LG, 대학들 손잡고 직접 인재 키운다

김응열 2024. 6. 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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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부터 가전까지 인공지능(AI) 활용이 넓어지면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직접 AI 인재 육성에 나섰다.

삼성전자에서 가전·TV·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DX부문과 서울대 공대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은 AI 공동연구센터에서 향후 3년간 AI 최신 기술 분야의 산학협력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가전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AI 가전'을 거듭 강조하는 등 가전제품에 AI 기능을 도입하고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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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대와 AI 공동연구센터…석·박사 인재 확보
LG전자도 포항공대·서강대·연세대 등 협력…계약학과 신설
AI 폰부터 AI 가전까지 AI 고도화…"AI에 사업 성과 달려"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스마트폰부터 가전까지 인공지능(AI) 활용이 넓어지면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직접 AI 인재 육성에 나섰다. 유수의 대학교와 손을 잡아 계약학과를 만들고 석·박사급 연구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대와 ‘AI 공동연구센터’를 만들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경훈(왼쪽)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과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이 서울 관악구 소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AI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에서 가전·TV·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DX부문과 서울대 공대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은 AI 공동연구센터에서 향후 3년간 AI 최신 기술 분야의 산학협력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연구 과제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멀티모달(Multi-Modal) AI 등을 위한 세부 기술 확보 등이다. 과제에 참여하는 석·박사급 연구원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 양성 및 확보를 위한 채용 연계 활동을 병행한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와도 손잡고 AI 특화 인재 양성에 나섰다. AI 분야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해 올해 첫 신입생을 받았다. 학생들은 AI·소프트웨어 분야에서 7학기 동안 학부 수준의 이론과 실습 교육을, 3학기 동안은 석사 수준의 심화 교육을 받는다. 졸업 이후 삼성전자 입사로 연계되며 삼성전자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삼성전자 해외 연구소 견학, 해외 저명 학회 참관 등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LG전자 역시 대학들과 협업하며 AI 인재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포항공대와는 채용 연계형 석사 과정 ‘데이터 사이언스 트랙’을 신설했는데, 산업경영공학과 학부생 3~4학년 및 석사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산학 장학 프로그램이다. 석사 졸업 후 LG전자 취업으로 연계되고 LG전자 연구소 인턴십 기회 제공, 해외 학회 참석 경비 지원 등 혜택을 부여한다. LG전자는 서강대·연세대 등과도 AI 관련 계약학과를 만들었다.

이들이 직접 AI 인재 확보에 나서는 건 가전과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에 AI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AI 가전’을 거듭 강조하는 등 가전제품에 AI 기능을 도입하고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 기능을 탑재했고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은 ‘AI 바닥 인식’ 기능을 통해 마룻바닥, 카펫 등 바닥 환경을 구분하고 맞춤 청소한다.

LG전자의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 (사진=LG전자)
LG전자는 가전용 AI 반도체 ‘DQ-C’ 칩을 개발해 자사 제품에 탑재하고 있다. AI 제어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구동, 음석인식 등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칩이다. LG전자는 이 칩과 가전 운영체제를 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 5가지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8가지 제품군 46개 모델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가 더 크게 열릴 전망인 만큼 사업에서도 AI 활용이 불가피해졌고 인재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며 “시간은 걸릴지라도 AI 인재를 키우고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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