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알뜰폰…금융사, 다시 빨라진 '통신 진출'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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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금융회사의 통신서비스업 진출이 다시금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이 2019년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 M'을 출시한 이후 다른 시중은행들도 알뜰폰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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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무산·마이데이터 기회될까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금융회사의 통신서비스업 진출이 다시금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우리은행은 직접 알뜰폰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카카오뱅크 역시 파트너를 찾아 간접적으로 알뜰폰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다.
금융권에서는 마이데이터 2.0시대가 궤도에 안착한 데다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손에 쥘 수 있는 통신데이터를 손에 넣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분석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LG U+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 중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주중 통신 요금제 비교 플랫폼 '모요'와 함께 알뜰폰 요금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앱에 탑재했다.
금융회사의 알뜰폰 사업 진출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KB국민은행이 2019년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 M'을 출시한 이후 다른 시중은행들도 알뜰폰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은행은 아니지만 모태가 금융서비스인 토스는 아예 알뜰폰 서비스 업체를 인수해 관련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부수업무로 알뜰폰 서비스를 포함토록 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좀처럼 은행들이 직접 서비스를 한다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금융회사가 알뜰폰 서비스를 하는 이유로는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지만 정작 두 서비스간 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같은 부정적이 평가는 가입자 모집이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 출시 당시 6개월안에 100만명의 고객을 모집할 수 있을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5년가량이 지난 현재 가입자는 42만명 수준이다. 토스모바일도 출범 2년차지만 가입자는 10만명 안팎으로 알려진다. 알뜰폰 전체 가입자 수가 921만명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점유율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통신데이터를 융합한 맞춤형 금융서비스가 나오는 속도도 더뎠다. 해당 서비스 사용 시 금리우대, 포인트 적립 등 기초적인 수준이라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국민은행과 토스가 알뜰폰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알뜰폰 사용자들도 더욱 편리하게 통신서비스를 누리게 되고 더 나은 사후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융회사가 애초에 바라던 금융과 통신의 융합에 대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제4이동통신사 유치가 물 건너간데다가 마이데이터 2.0시대로 통신 데이터를 더욱 쉽게 확보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알뜰폰 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다른 금융회사 한 관계자는 "제4이동통신사 유치가 무산되면서 알뜰폰 사용자를 다시 끌어올 수 있는 기회가 왔다"라며 "게다가 조만간 마이데이터 2.0 시대가 오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점도 금융회사가 다시금 알뜰폰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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