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與 최고위원 출마 선언…“당정관계, 건강한 긴장관계돼야”

“‘이재명 독재정당’에 지지 않는 정당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 있어”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오는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국민의힘을 승리하는 정당으로 혁신하는 일, 당정이 화합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일, 이 시대적 소명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7·23 전당대회를 '이재명 독재정당'에 다시는 지지 않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며 "더 새롭고 매력적이고 젊은 정당으로 혁신해야 정권을 빼앗기지 않는다는 희망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아슬아슬한 당정관계를 '건전한 긴장관계'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화합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 발씩 물러서는 양보의 지혜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국민이 그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다"며 "당 구성원 모두가 그 책임을 공유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측면에서 당내 갈등을 만들어 자신들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당내 일부 세력은 반성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과 유력한 차기 주자가 갈등의 늪에 빠진다면 이재명 세력에게 기회만 만들어 줄 뿐"이라며 "용산과 당이 서로를 존중할 때 갈등은 줄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도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3년 뒤 나라를 망칠 세력에게 정권을 빼앗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당 원내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과 당내 대표적인 친한(親한동훈)계 인사다. 최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당대표 출마 관련 격려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박 의원의 이날 출마 선언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의원은 오는 2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