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과 골고루 잘할 수 있는 비밀은 ‘비문학 읽기’에 있다 [공부 뇌 만들기 프로젝트]

2024. 6. 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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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셔터스톡>
저는 지금까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2,000회 이상 강연을 진행해 왔습니다. 강연을 할 때 마다 엄마들한테 자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과학, 수학, 언어(영어 포함), 세 과목 모두 다 좋아하는 자녀를 둔 엄마는 손을 들어보라고 합니다. 대개 100명 중에 3-4명의 엄마만 손을 듭니다. 제가 예상한 것 보다 손을 너무 적게 드는 것 같아서 저는 다시 확인질문을 하곤 합니다. 세 과목을 다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그냥 세 과목을 좋아하기만 해도 괜찮다고 해도 더 이상 손을 드는 엄마는 없습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라면 세 과목 모두 다 좋아할 법도 할텐데 말입니다.

우리 속담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처럼 아이가 세 과목을 모두 다 좋아한다면 앞으로 다가 올 입시전쟁에서 최상위를 차지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입시 시스템에서는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하는데 ‘좋아하지는 않지만 해야하니까 열심히 하는 아이’가 ‘좋아하면서 즐기는 아이’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특정과목을 싫어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란 더욱 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과학을 싫어하는 우뇌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과학을 아주 좋아하는 좌뇌 아이를 과학 과목에서 따라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입니다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과학공부에 최적화된 뇌적성과 인지역량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더해 지치지 않는 열정까지 갖고 있으니 결과야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이쯤되면 제가 왜 이 세 과목인 과학, 수학, 언어를 좋아하는지의 여부를 물었는지가 궁금하실 겁니다. 물론 입시에서 가장 주요한 교과목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뇌인지검사를 통해서 아이가 어떤 뇌인지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면 특정 자극에 대해서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할지를 상당부분 예측해 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외부 자극에 대한 행동 특성으로부터 아이가 어떤 뇌인지적 특성, 즉 외부 자극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역설계하여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세 과목을 좋아한다는 행동 특성으로부터 아이 뇌가 어떤 인지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역추적해 보겠습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해서 찾아낸 인지적 특성이 우리 교육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되고, 변형되어 생존하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이미지출처=셔터스톡>
첫째, 우리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는지의 여부입니다. 어릴 때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면 대개 장래의 꿈이 과학자입니다. 이 사실로부터 엄마는 아이의 진로를 이과로 잡는 정도의 힌트를 얻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면 우리나라 입시전쟁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한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거의 다 좌뇌적 인지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아이가 타고나면서부터 지적 호기심이 강해서 대상을 깊게 파고드는 순차적 사고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부의 주요역량인 세 가지, 집중력, 작업기억, 유동지능 가운데 첫번째 역량인 집중력이 좋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집중력이 좋다는 것은 ‘우리나라식’ 공부에 유리한 강력한 두뇌엔진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800 cc 엔진을 장착한 경차가 아니라 5,000 cc 이상의 고성능 엔진을 단 스포츠카라고 볼 수 있지요. 특히 고속으로 달리는 상황에서 스포츠카의 그 진면목이 드러납니다. 이처럼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려운 문제가 많이 나오고, 공부의 양도 많아지는 고등학교 이과에 가서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집중력이 초등학교 때는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아이는 과학을 너무 좋아하는데 집중력은 고사하고 아주 산만해서 ADHD로 진단을 받을 정도라고 호소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이에게 이 증상이 꽤 많이 나타납니다. 대개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좌뇌적 인지와 우뇌적 인지가 서로 시너지를 내기는 커녕 오히려 충돌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좌뇌도 좋고, 우뇌도 좋은 것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공부할 때는 좌뇌를 사용해야 하는데 오히려 우뇌를 활용해서 얼렁뚱땅 대충 처리합니다. 반면에 생활 속에서는 우뇌의 직관을 써야 하는데 좌뇌를 활용하여 쓸데없이 꼼꼼히 따집니다. 쉽게 말해서 각 부품 하나하나는 좋은데 각 부품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 제대로 통합되지 않고 따로 놀고 있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아이 뇌의 전체적인 조율이 필요합니다. 어떤 엄마는 과연 이 아이가 좌뇌 아이가 맞냐고 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엄마가 보기에는 이 아이가 그냥 우뇌가 아니라 폭발적 우뇌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산만의 끝판왕처럼요.

그렇다 하더라도 대개의 경우 인지충돌의 정도가 생각만큼 그리 심각하지 않을 수 있으니 안심해도 됩니다. 통과의례처럼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좌우뇌가 시너지를 내도록 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 그 정도가 아주 심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타고난 요인보다는 후천적인 학습환경 등 여러 요인과 부정적으로 맞물린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우리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는지의 여부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입시에 수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실로 엄청납니다. 거의 수학이 입시를 결정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왜 그럴까요. 수학은 아무리 공부를 시켜도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엄마들도 초등학교 저학년 아니 유치원때부터 수학에 목숨을 겁니다. 닥수(닥치고 수학), 양치기(수학문제를 유형화해서 많이 푸는 학습)니 이런 말이 생겨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렇게 해도 결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중학교 때부터는 그저 수포자만 양산되기 시작할 뿐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뇌인지성향을 진단할 때 여러 보조진단 도구를 사용하는데 그 가운데 지능지수(IQ)도 일부 활용합니다. 그 이유는 아이 지능이 얼마인지를 알아보려는 것이 아니라 세부항목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입니다. 좌뇌 성향의 아이들 가운데 IQ 결과지에서 공간지각력이 예외적으로 좋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공부에서는 최상위 그룹에 속합니다. 우리 아이가 여기에 속한다면 공부를 놓고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를 더 잘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하지만 좌뇌성향의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공간지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정도가 하위 50%인 경우는 학습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키며, 좀 심하게 분위기 파악을 못합니다. 이 경우는 여러 측면에서 검토를 해보았을 때 공간지각력이 약한 것이 후천적이기보다는 선천적 요인으로 보입니다. 교육을 통해서 이 또한 좋아질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답하겠습니다.

반면에 우뇌 성향의 아이들은 대부분 공간지각력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IQ 결과지에서 아이의 수리력이 높게 나오면 상대적으로 공간지각력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간지각력은 더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 언어이해력까지 동시에 낮아지는 것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이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지능이 140대인 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 정도가 되면 지능이 110대로까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대개 과도한 조기 수학학습으로 인해서 공간지각력이 망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언어이해력도 문제가 생긴거구요. 이 아이들의 엄마와 상담을 해보면 조기에 그것도 과도하게 대수 위주의 수학을 시킨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부작용으로 창의적 사고의 근간이 되는 우뇌의 확산적 사고도 죽은 것을 다른 진단도구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글씨체가 수학공부 전과 후로 엉망이 되어버리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IQ를 보조도구로 활용하는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는지의 여부가 IQ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뇌아이인 경우 그 관련성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지능이 높은 아이는 수학공부를 하면 그냥 수학이 저절로 이해가 됩니다.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이처럼 이해가 되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수학을 통해서 자아효능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 답까지 맞히면서 매 순간 성취감까지 느낍니다. 이제는 수학이 재미있어 집니다. 그래서 수학을 좋아하게 된 겁니다.

이처럼 지능도 좋고 수학도 잘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모든 엄마들이 부러워할만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경우가 앞으로 가장 많은 학습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는 다음 글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와는 달리 지능이 좋은 좌뇌아이는 수학보다는 과학을 더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는 수학을 은근히 밀어내는 경향이 있고, 나중에 중고등학교 가서는 수학도 자연스럽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IQ를 아이 머리가 좋은지 나쁜지의 척도로 활용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부분에서는 저는 분명히 반대합니다. 저는 지능이란 교실 안에서 자신의 또래가 풀 수 있는 평균적인 문제를 제한된 시간 안에 누가 빨리 잘 푸는지를 알려주는 성적표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여러 과목을 종합적으로 보는 시험과 같아요. 그러다 보니 IQ를 아이의 머리를 판단하는 일반적인 척도로는 활용할 수 없습니다.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로 아이들은 정말이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고 또 후천적으로 다양하게 발현된다는 것입니다. 인지적 다양성의 폭이 아주 넓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다양한 재능을 단 하나의 척도로 줄을 세워서 평가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단적으로 지능이 높다고 인간관계를 잘 하나요. 또 사회적 문제를 잘 푸나요. 인생에서 더 행복한가요. 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런 과목은 지능검사에서 보지 않거든요.

문제는 우리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 교육은 아이들의 인지적 다양성을 보장하지도 실현해주지도 못합니다. 우리 교육에서는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서 아이들은 그냥 주어진 교과목을 공부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선택의 자유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교과 성적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는 IQ가 수학성적과 상당부분 관련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IQ가 낮은 친구는 수학을 못한다는 것이냐 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히 좌뇌의 순차적 사고를 잘 하는 아이들은 우뇌아이들에 비해서 평균적으로 지능이 20점 정도 낮게 나오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좌뇌아이들은 문제를 깊게 생각하다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를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좌뇌아이는 IQ가 매우 낮게 나오더라도 순차사고를 잘 할 수 있기에 학년이 올라가면서 수학을 곧잘 해냅니다. 지능이 90점대가 나오더라도 과고를 갈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수학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지능도 높지 않는 우뇌아이는 희망이 없는건가요라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뇌아이에게 순차적 사고를 꾸준히 훈련시켰더니 학년이 올라가면서 수학을 잘 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놀라운 것은 나중에 다시 지능검사를 해보니 지능이 거의 20점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결론은 학습에서는 IQ 보다는 순차처리 인지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만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엄마들은 아이의 IQ가 낮게 나오면 크게 실망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합니다. 어떤 엄마는 이제 우리 아이 공부는 어떡하냐고 하면서 펑펑 울기까지 합니다. 제가 지능이 전부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도 그 순간에는 잘 먹히지 않습니다. 엄마들 사이의 지배적 분위기는 지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바싼 돈을 들여가면서 한번쯤 웩슬러 지능검사를 해보기도 합니다.

문제는 지능검사를 하고나면 엄마가 아이한테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높으면 높아서 여러 문제가 생기고, 낮으면 낮아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제부터는 지능점수의 총점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아이 지능의 세부항목을 참고하여 균형있는 교육을 시키겠다는 정도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 우리 아이가 언어를 좋아하는지의 여부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확인한 바로는 우뇌의 확산적 사고가 좋은 아이들은 언어(국어, 영어)를 다 좋아하고 잘 합니다. 실제로 노력 대비 결과가 훨씬 좋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언어이해력도 좋은 편입니다. 여러분이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지난번에 보여드린 뇌인지행동맵에서 두번째 인지환경지수가 높은 아이들이 바로 이 경우에 속합니다. 좌뇌아이든 우뇌아이든 다 언어능력이 좋습니다. 다만 좌뇌아이는 언어를 좋아해도 우선순위에서는 과학에 밀린다고 보아야 합니다. 반면에 우뇌 아이는 언어에 더 우선 순위를 둡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내용이 좀 달라집니다. 우뇌아이는 언어능력이 좋다는 것이 말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좋다는 것이지 깊이 있는 분석을 요하는 비문학 읽기에서는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고력이 약해서 학년이 올라가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뇌아이인 경우 초등학교 때 사고력과 분석력을 강화해주는 고강도 인지훈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좌뇌아이인데 두번째지수가 높으면 사고력과 분석력이 받쳐줘서 특별히 국어나 영어를 많이 가르치지 않더라도 잘하고, 깊이 있는 분석까지 할 수 있어서 고등학교에 가서 국어에 크게 공을 들이지 않더라도 수능 1등급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언어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고교학점제 시대를 맞아 수능에서 수학의 경우는 심화 수학이 빠지고, 또 통합과학, 통합사회에서는 1학년 내용이 반영되는 데 반해서 국어는 현행처럼 그대로 적용되다보니 국어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왜 국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중요해졌는지를 한번 따져 볼 필요는 있습니다. 저는 국어라는 표현보다는 언어라는 말을 즐겨 씁니다. 국어라고 하면 문학, 비문학, 문법 등 이렇게 하나의 과목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국어도 지식으로 배워야 할 하나의 과목으로 생각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어는 모든 지식, 모든 과목의 내용을 다루는 도구입니다. 그러다보니 언어능력은 인지능력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제가 지난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어제의 지식조차 쓸모없어 지기에 더 이상을 지식을 배울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인지역량을 강화해 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인지역량을 평가하는 척도가 바로 언어능력입니다. 그래서 언어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언어능력의 꽃이 바로 비문학 읽기입니다. 비문학을 잘 하려면 읽기능력도 뛰어나야 하고, 사고력과 분석력도 받쳐주어야 합니다. 이 말은 선제적으로 인지역량이 뛰어나야 비문학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수학, 과학, 사회 등 모든 과목이 비문학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비문학 읽기를 잘 하는 아이가 모든 과목을 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비문학 읽기를 강화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냥 어려운 비문학 책을 읽기기만 하면 될까요. 아마 거의 모든 아이들은 읽기도 전에 다 나가 떨어지고 말 겁니다. 그래서 어려운 책읽기를 시키는 것은 결코 만만한 과제가 아닙니다. 그냥 반복해서 꼼꼼히 읽힌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상당한 노하우와 내공이 필요한 고급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먼저 인지역량을 강화해주는 사고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의 지적 칼을 예리하게 갈아주는 훈련, 즉 사고의 차원을 높여주는 다차원적 사고, 분석력을 강화해주는 구조적 사고 훈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읽기가 아니라 저자의 생각을 훔칠 수 있는 문해력이 아닌 뇌해력을 강화해주어야 합니다. 이후 고전이라는 비문학을 교재로 삼아 읽기를 한다면 아이의 머리가 좋아질 확률이 아주 높아집니다.

정리하면, 아이의 인지역량을 강화하면서 비문학 읽기를 시키는 것이 아이가 모든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세 과목이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려드리면서 세 과목을 동시에 다 잘하는 것이 왜 어렵고, 그래서 세 과목을 다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안진훈 MSC브레인컨설팅그룹 대표]

인간은 자신만의 고유한 뇌인지행동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을 어떻게 느끼고(perception), 어떻게 생각하며(conception), 어떻게 행동으로(behavior) 표출하는가에 따라 8192가지 뇌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녀에게 최적화된 공부법, 최고의 성적을 얻는 법, 더 나아가 자신의 꿈을 찾고 꿈을 이루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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