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건너려던 아프리카 이주민 6명 사망…매일 바다서 33명 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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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주민을 태우고 지중해를 표류하던 어선이 유람선에 발견돼 67명이 구조됐지만 6명은 끝내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섬으로 향하던 유람선 인시그니아 호는 20일(현지시간), 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지점에서 이주민을 태운 배를 발견해 해양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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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아프리카 이주민을 태우고 지중해를 표류하던 어선이 유람선에 발견돼 67명이 구조됐지만 6명은 끝내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섬으로 향하던 유람선 인시그니아 호는 20일(현지시간), 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지점에서 이주민을 태운 배를 발견해 해양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당초 사망자는 5명으로 파악됐으나 구조 후 선상에서 1명이 더 숨지며 총 6명으로 늘었다. 살바멘토 마리티모 스페인 해양 안전 구조 당국 관계자는 X(구 트위터)에 "생존자 한 명이 위독해 (의료시설로) 이동해야 했으나 이내 사망했다"고 했다.
해상구조대는 성명을 통해 악천후로 인해 시신 두 구는 수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이주민 67명은 유람선으로 옮겨 탔다. 이들은 테네리페섬으로 옮겨져 구호 조치를 받을 예정이다.
인시그니아호 운영하는 유람선 회사 '오세아니아 크루즈' 대변인은 "우리는 테네리페 당국과 후속 조치에 관해 상의했다"며 "(테네리페 당국이) 생존자들을 보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민들이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는 일은 부지기수다. 불과 사흘 전인 17일에는 이주민을 태우고 유럽으로 향하던 선박 2척이 이탈리아 인근에서 침몰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스페인 자선단체 카미난도 프론테라스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5천여 명의 이주민이 바다를 건너 스페인으로 오려다가 목숨을 잃었다. 하루에 33명이 바다에서 사망한 셈이다. 이는 2007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일일 사망자 수다.
이들이 아프리카를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90여 년의 역사를 가진 NGO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지난해 7월 웹페이지에 성명을 내어 "많은 난민이 자국에서의 식량 위기, 실업률 증가, 기후 위기, 폭력, 박해, 분쟁 등으로 고향을 떠나 지중해를 건넌다"고 말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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