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 대사, 외교부 초치에 "러 향한 협박 시도 용납할 수 없다"

김예슬 기자 정윤영 기자 2024. 6. 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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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한 가운데 지노비예프 대사가 "러시아에 대한 협박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제1차관은 이날 오후 2시쯤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조약을 체결해 상호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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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북한 협력,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조치되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2024.6.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정윤영 기자 = 외교부가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한 가운데 지노비예프 대사가 "러시아에 대한 협박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21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텔레그램에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 연방에 대한 위협과 협박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제3국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며 국제법의 원칙과 규범에 부합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강화에 기여한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또 대사관 측은 "러시아는 불가분의 안보라는 원칙에 입각해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의 건축물을 형성하기 위해 정치적,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제1차관은 이날 오후 2시쯤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조약을 체결해 상호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러시아 측에 북한과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9일 북한 평양에서 두 시간에 걸친 일대일 회담 끝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조약에는 북한과 러시아는 한쪽이 침공당하는 등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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