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 대사, 외교부 초치에 "러 향한 협박 시도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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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한 가운데 지노비예프 대사가 "러시아에 대한 협박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제1차관은 이날 오후 2시쯤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조약을 체결해 상호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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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정윤영 기자 = 외교부가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한 가운데 지노비예프 대사가 "러시아에 대한 협박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21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텔레그램에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 연방에 대한 위협과 협박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제3국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며 국제법의 원칙과 규범에 부합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강화에 기여한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또 대사관 측은 "러시아는 불가분의 안보라는 원칙에 입각해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의 건축물을 형성하기 위해 정치적,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제1차관은 이날 오후 2시쯤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조약을 체결해 상호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러시아 측에 북한과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9일 북한 평양에서 두 시간에 걸친 일대일 회담 끝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조약에는 북한과 러시아는 한쪽이 침공당하는 등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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