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악의 팀에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도 안 되는 두산 8승 우완…113km 커브로 KKKKKK, 운명의 1개월

김진성 기자 2024. 6.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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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1개월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0승56패.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나쁜 성적이다. 대부분 선수는 파이어세일로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로 옮길 계획이다. 그런데 트레이드 후보로도 거론 안 되는 선수가 있다.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8승을 거둔 크리스 플렉센(30)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플렉센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플렉센은 두산에서 나온 뒤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찍은 게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뉴욕 메츠로부터 사실상 ‘패싱’을 당했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인연도 오래가지 못했다. 그래도 올 시즌 화이트삭스와 1년 175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큰 기대는 걸지 않았지만, 실망스러운 행보다. 4월 6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11, 5월 6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83, 6월에도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72다. 그나마 6월 들어 실점이 줄었고, 이날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하긴 했다. 그러나 이날 포함 6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딱 세 차례라는 게 옥에 티다. 그만큼 안정감이 떨어지니 긴 이닝을 끌고 가기 어려웠다.

플렉센으로선 운명의 1개월이다. 7월 말까지 트레이드 되지 못해도 당연히 화이트삭스에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된다. 그러나 결국 경쟁력의 문제다. 이 팀에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이 안 되는 건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의미이고, 곧 본인의 미래와 직결될 수 있다. 때문에 남은 시즌을 잘 치르는 게 아주 중요하다.

스피드는 확실히 경쟁력이 떨어진다. 90마일대 초반이다. 대신 커브를 70.3마일(약 113km)까지 떨어뜨리고, 80마일대 후반의 커터, 80마일대 초반의 체인지업을 섞었다. 그럼에도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요르단 알바레즈에게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순항했다. 2회 2사 1루서 마우리시오 듀반을 커터를 높게 던져 땅볼을 유도, 직접 1-4-3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냈다. 3회 2사 후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얘이너 디아즈를 커터로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또한, 플렉센은 4회 첫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했으나 제레미 페냐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변화구 비중을 높여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도 1사 1,2루 위기서 디아즈에게 커브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73마일짜리 커브가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운이 따랐다. 6회에는 투심을 섞으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타자를 압도할 공이 없다면, 다양한 피치 디자인과 어느 정도의 커맨드 능력을 갖춰야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버틸 수 있음을, 플렉센은 스스로 보여줬다. 타선이 약해 승수사냥이 쉽지 않지만, 내용만 볼 때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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