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선 뚫기 직전 외환당국 대응으로 1388원에 마감

구현주 기자 2024. 6. 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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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에 시가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
한은·기재부, 국민연금 외환스왑 한도 확대
서울의 한 환전소. /구현주 기자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21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선에 근접했지만 외환당국 대응으로 1390원 아래로 내려갔다.

21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오른 1388.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오른 1392원에 개장했다. 시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1394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 상승은 유로화 약세로 인한 달러 강세로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일 달러화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와 영국 잉글랜드은행의 오는 8월 인하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스왑 한도를 대폭 늘렸다. 이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공단과 2024년 말까지 외환스왑 거래한도를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와 외환스왑은 국민연금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한다. 국민연금이 해외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달러화 매입 수요를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으로 대체하면 원화 약세 억제 효과가 생긴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환시장이 북한 관련 리스크에 주식시장보다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 4월 외환당국 구두개입이 강하게 들어온 이후 시장은 1400원을 상단으로 강하게 인식하고 있어 재차 14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1390원을 넘어설 경우 상당히 부담스러운 레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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