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만큼 참았고 버틸 만큼 버텼다"…환자·병원노동자들도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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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넉 달간 이어지는 의료공백에 환자와 병원노동자들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의대 증원을 발표한 지난 2월 이후 의료공백이 해소되기는커녕, 이처럼 점점 악화일로를 걷자 직접적인 피해자인 환자들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19일부터 의료계 집단휴진 장기화 저지를 위한 행동에 돌입했으며 온라인 피케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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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 총궐기대회…소비자단체 휴진 병원 공개
보건의료노조 전면투쟁 예고…"6월 내 정상화 돼야"
의료계 "휴진 참여 14.9%…'생명 위협'이라는 건 과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 2월부터 넉 달간 이어지는 의료공백에 환자와 병원노동자들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211개 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7.6%로 1052명이 근무하고 있다. 출근 중인 전공의 수는 5월30일 874명에서 6월3일 1013명으로 1000명을 넘겼지만 이후 큰 폭의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주로 대형병원이 속한 전공의 상위 100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출근율은 6.5%에 그친다.
정부가 당초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는 발표와 달리 내년도 정원은 증원분의 50~100% 범위 내에서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했고,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서도 기존 원칙에서 물러나 행정처분을 하지 않겠다고 양보했음에도 전공의 대거 복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서울대 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의사협회 등은 집단휴진을 결의했고 대법원에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재항고 신청을 기각했음에도 여전히 의대 정원 재검토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
의대 증원을 발표한 지난 2월 이후 의료공백이 해소되기는커녕, 이처럼 점점 악화일로를 걷자 직접적인 피해자인 환자들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오는 7월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대규모 집회(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이 추산하는 예상 참여 인원은 약 1000명이다.
이날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투표를 한 결과 집단휴진을 중단하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환자단체는 계획한 총궐기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은 집단휴진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의협(대한의사협회)은 여전히 내부에서 휴진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총궐기대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출범시키고 오는 22일 첫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19일부터 의료계 집단휴진 장기화 저지를 위한 행동에 돌입했으며 온라인 피케팅을 시작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의료 시장 대폭 개방을 위해 외국의사 수입 제한을 풀어달라며 복지부에 공청회 요청 공문을 보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환자를 외면하고 파업에 동참한 병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이용 거부 불매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통해 4개월이 넘는 의료공백 사태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오는 27일 전국 연석회의를 통해 6월까지 진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면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4개월 간 보건의료노동자들도 참을 만큼 참았고 버틸 만큼 버텼다"며 "의사단체들이 정말 올바른 의료를 추구한다면 진료거부와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의료개혁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지금은 진료정상화를 위한 출구전략을 마련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의료계 관계자는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다 정상 진료하고 있고 정부 발표로 지난 18일 집단휴진 참여율이 14.9%였는데 환자의 생명이 위협 받는다고 하는 것은 너무 과한 것"이라며 "현실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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