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북러 조약, 안보환경 해쳐…한국·미국과 연계해 대응"

강민경 기자 2024. 6. 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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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북한과 러시아가 상호 간 군사적 지원을 명기한 새 조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일본 주변의 안보 환경을 크게 해칠 수 있다"며 한국·미국과 연계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보 환경을 크게 해칠 수 있는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향후 북러 관계의 진전을 계속해서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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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계획 묻자 "기대는 고맙다" 언급 회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지난 2월 도쿄에서 열린 제5회 도쿄글로벌대화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2.28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북한과 러시아가 상호 간 군사적 지원을 명기한 새 조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일본 주변의 안보 환경을 크게 해칠 수 있다"며 한국·미국과 연계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보 환경을 크게 해칠 수 있는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향후 북러 관계의 진전을 계속해서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9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조약에는 북한과 러시아는 한쪽이 무력 침공을 당하는 등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와 관련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안보 환경을 직시하고 안보상의 능력과 역할을 강화하며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한층 강화해 한국을 비롯한 동지국과 연계를 긴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미카와 외무상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곁눈질하지 않고 외무상 직책에 전력을 다해 왔다"며 "기대는 고맙게 받아들여 향후에도 기대받는 일을 계속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파벌의 정치자금 스캔들로 인해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엄한 소리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내정과 외교를 나눠서 생각할 수 없으며 국민에게 지지받는 외교를 전개하기 위해 앞으로 내정에도 외교에도 같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5~14일 일본 기업 49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미카와 외무상은 선호 총리 후보 3위로 꼽혔다. 1위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2위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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