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핑스토어 등장에 플랫폼 '헉'…기대·우려 교차

신수정 2024. 6. 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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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세계 최초로 '쇼핑 전용 스토어'를 한국에 출시하며 온라인 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이미 브랜드에서 자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곳이 많아 스토어 개설 등 새로운 쇼핑기능을 확대하는 데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라이브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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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카페24와 '유튜브 스토어' 개설 기능 출시
잠재고객 많은 유튜브, 라이스 쇼핑 시장 확대 기대
유튜브 시장지배력 높아지면 시장장악 우려도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유튜브가 세계 최초로 ‘쇼핑 전용 스토어’를 한국에 출시하며 온라인 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통업계에서는 유튜브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수요를 유튜브에 뺏기며 자체 플랫폼 렛폼 자생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튜브는 카페24와 손잡고 온라인 쇼핑 전용 스토어 개설 기능을 출시했다. (사진=카페24)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손잡고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개설 기능을 출시했다. 판매자는 구글 계정으로 카페24에서 회원가입을 거치면 즉시 유튜브 쇼핑을 위한 전용 스토어를 만들 수 있다. 이후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조건을 만족하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파트너 프로그램 조건은 구독자 수 500명, 영상 유효 시청 시간 3000시간 또는 쇼츠 조회수 300만회 이상이다.

유튜브는 그동안 자체 주문이나 결제 시스템이 없어서 외부 온라인 커머스 업체를 중개하는 역할에 그쳤다. 그러나 이젠 유튜브에서 카페24로 개설한 크리에이터 또는 판매자의 스토어에서 카페24의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제품 주문 및 구매가 가능한 기능을 구축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에 한층 더 가까워 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먼저 유튜브의 쇼핑기능 확장이 라이브 쇼핑시장을 더욱 키울 것이란 기대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 비중은 지난해 1.3%였고 오는 2026년 3.4%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에서 2026년 10조원으로 연평균 5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CJ온스타일은 유튜브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2022년 11월 업계 최초로 구글과 유트브 쇼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J온스타일은 현재 모바일 앱 ‘라이브쇼’ 와 국내 최초로 개국한 라방 전용 유튜브 채널 ‘핫딜 셋 넷 오픈런’과 올 4월 론칭한 3040 여성을 겨냥한 ‘매진임박’까지 외부 채널을 이원화해 영상 커머스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게다가 이미 이커머스 업체와 브랜드사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인 곳이 대부분이다. 유튜브에서 클릭 한번으로 간편하게 판매자 스토어로 이동해 주문 및 결제하는 것에 대한 문턱이 낮아 유튜브 스토어와의 시너지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이미 브랜드에서 자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곳이 많아 스토어 개설 등 새로운 쇼핑기능을 확대하는 데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라이브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선 유튜브의 쇼핑기능 진출로 자체 플랫폼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걱정도 내비쳤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 가격이나 판매 수수료 주도권을 유튜브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브랜드 규모가 크고 이미 자체 플랫폼과의 연결성이 높은 곳은 아직까지 스토어 입점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유튜브 내 쇼핑기능이 활성화 단계는 아니지만, 잠재고객이 가장 많은 플랫폼”이라며 “성숙과정을 거친다면 라이브커머스 시장 뿐만아니라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을 아우르는 강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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