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이종필 감독 "이제훈 노출신 짧은 이유? 상업적 과시 원치 않아"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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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탈주' 이종필 감독이 극 중 등장하는 이제훈의 짧은 노출 신에 대한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종필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탈주'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주연 배우 이제훈에 대해 "이 사람은 확신이 있고 자기 신념을 위해 묵묵히 간다, 티를 안 낸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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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탈주' 이종필 감독이 극 중 등장하는 이제훈의 짧은 노출 신에 대한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종필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탈주'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주연 배우 이제훈에 대해 "이 사람은 확신이 있고 자기 신념을 위해 묵묵히 간다, 티를 안 낸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영화에서 짧게 나오는데 (이제훈이) 벗는다, 이제훈이 벗어야 할 것 같은데 했다, 관객들을 위한 팬서비스가 아니라 인간의 나체를 드러내야 했다, 발가벗겨진 기분 같은 게 필요했다, 그래서 제훈 배우가 과연 벗을까 고민했는데 이전 작품에서 이제훈 배우와 함께 작품을 한 적이 있는 우리 촬영 감독님이 이제훈 배우의 벗긴 몸을 촬영했었는데 자본주의의 몸이었다고 하더라, 근육 자체가"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이 감독은 이제훈에게 "자본주의 몸이라면서요?"라고 물었고, 이제훈은 "어떤 몸이 필요하시냐?"고 물었고, 이 감독은 "단백질을 먹지 않은 마른 근육을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제훈이)가만히 있다가 '해볼게요' 했어요. 그러고 촬영장에 왔더니 돼 있더라, 힘들다 배고프다 한마디도 안 한다, 2~3달 만에 그런 모습이 됐다, 이 사람은 감동적인 순간이 많다"고 회상했다.
2~3달간 만든 몸이었지만, 영화상에서는 분량이 그리 크지 않다. 이종필 감독은 이에 대해 "상업적으로 과시하고 싶지 않았다, '주연 배우의 몸을 보세요' 톤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발가벗겨진 상황이고, 그 느낌이 중요해서 거기서 더 길게 보여주면 좀 주연 배우 몸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거 같아서 그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리는 영화다. '전국노래자랑'(2013) '도리화가'(2015)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의 신작이다.
한편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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