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11위까지 추락한 전북, 돌파구가 필요하다···22일 대구FC전 앞두고 수비형 MF 한국영-안성남 코치 영입해 전열 정비
K리그1(1부) 명문 전북 현대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19일 김포 솔터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원정경기에서 K리그2(2부) 김포FC에 0-1로 패했다. 2017시즌부터 5시즌 연속 K리그1 정상을 지키는 등 2010년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평가받던 전북이지만 현재는 화려했던 시간과 멀어져 있다. 2022시즌 ‘현대가(家) 라이벌’ 울산HD에 아쉽게 리그 정상을 내준 뒤부터다.
지난 시즌에는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해 리그 4위까지 밀렸다. 올시즌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전북은 울산과 우승 경쟁을 다짐한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했다. 대행체제를 거쳐 김두현 감독을 새로 선임했지만, 감독 교체 이후에도 극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 전북은 K리그1 12팀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김 신임 감독은 공식전 4경기(1무3패)째 데뷔승을 올리지 못했다. 시즌 초반임에도 코리아컵에서도 조기 탈락하며 사실상 ‘무관’ 시즌을 예약했다.
전북은 오는 22일 오후 6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리그 10위 대구와 경기는 무기력증을 끊어낼 절호의 찬스다.
전북은 지난 20일 강원FC에서 활약한 전 국가대표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원 보강에 시선을 뒀고, 한국영을 1호 영입으로 선택했다.
전북은 또 21일 안성남 전 김포 유스팀 감독을 코치로 선임을 발표했다. 기존 박원재 수석코치, 조성환 코치, 최은성 골키퍼 코치와 함께 김 감독 보좌 라인을 보강하는 카드다. 김 감독은 안 코치가 선수단의 정신력을 끌어올리고 승리욕을 심는 데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구단은 전했다. 안 코치는 “전북 선수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작은 것부터 하나씩 지도하며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함께 최고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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