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용산 게이트" 맹공…여 전당대회 대진표 윤곽
[앵커]
지금 국회 법사위에선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한 입법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오전부터 정부를 향한 야당 의원들의 총공세가 펼쳐졌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오후 청문회가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사건 관계자들이 출석한 상태인데요.
청문회 시작부터 야당 의원들은 '증인 선서' 문제를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법률상 이유를 들며 증인 선서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증인 선서를 하지 않는 자는 거짓 진술을 하겠다, 이렇게 국민은 받아들입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뭘 질문할 줄 알고 지금 선서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겁니까? 당신들이 공직자 맞아요?"
더불어민주당은 순직 사건 수사에 윤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질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건태 의원은 "수사외압 사건의 실체는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에 놀아난 용산 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고, 전현희 의원은 통화 내역 등을 근거로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암시가 있다"고 주장하며, 사실이 맞다면 "직권 남용 등의 사유로 탄핵될 수 있는 어마무시한 일"이라고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에 대해 "국민의 아픔을 외면하고 대통령의 심기를 보듬는 행태를 계속 보인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을 향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자의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이냐"며 권력 남용이자 사법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방통위법 개정안과 관련해 입법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 달쯤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상황도 들어보겠습니다.
후보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가 4파전 양상으로 그려진 상태입니다.
오늘은 윤상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요.
5선 중진인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당의 변화를 성공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오는 23일 일제히 전당대회 도전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엽니다.
세 사람이 같은 장소에서 단 한 시간 차이를 두고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서 신경전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현재로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우위에 섰다는 평가가 우세한데요.
다른 주자 3명이 한 전 위원장을 협공하는 구도로 흐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절박함이 시작될 때 내 역할을 다하겠다"며 전대 불출마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 대표 연임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내주 초 경선 출마에 필요한 절차인 당대표 사퇴 입장을 밝힐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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