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호 안타 주인공 이만수, "5만번째 안타 주인공 윤정빈 축하"

김현희 2024. 6. 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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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를 쳤을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5만 번째 안타라니 감회가 새롭다."

그래서 윤정빈의 홈런으로 5만 안타가 만들어졌을 때 이만수 감독은 손자에게 "손자야 삼성 라이온즈 윤정빈 선수가 있는데, 대구에서 SSG 팀의 문승원 투수로부터 5만 번째 안타를 쳤단다. 이 기록은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대기록이란다. 그런데 삼성 라이온즈 첫 안타의 주인공이 바로 할아버지란다."라며 야구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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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을 지나 1호 안타 주인공 이만수-5만 번째 안타 주인공 윤정빈 '공감대'
시간만 되면 목동구장에 등장하여 고교 선수들을 살피는 이만수 감독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첫 안타를 쳤을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5만 번째 안타라니 감회가 새롭다."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대기록이 나왔다. KBO리그 최초로 팀 통산 5만 안타 기록이 나왔기 때문.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며 그라운드에서 많은 안타를 생산해 낸 삼성의 역사를 감안해 보았을 때 5만 안타는 분명 대기록임에 분명했다. 그 5만 안타의 시작은 팀 통산 1호 안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주인공이 바로 '헐크' 이만수(67)였다.

현재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은 삼성 구단 통산 1호 안타를 넘어서 KBO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1호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1호 홈런과 1호 타점의 기록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아직도 1982년 삼성과 MBC 청룡(LG 트윈스 전신)의 개막전 경기 영상에는 1호 홈런을 치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이만수 감독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그 천진난만함이 있었기에 지금도 동남아 야구 선교를 하면서 순수하게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이만수 감독은 MHN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세월이 참 빠르다. 내가 이길환(작고) 투수를 상대로 첫 안타이자 첫 타점을 올렸고, 또 첫 2루타를 쳤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벌써 5만 번째 안타라니,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축하 인사부터 먼저 보내왔다. 그리고 "부천고를 졸업한 윤정빈 후배가 5만 번째 안타를, 그것도 홈런으로 쳤다니 진심으로 기뻤다. 이 안타가 또 다른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며 목소리에 담긴 진심을 전달해 오기도 했다.

최근 이만수 감독은 야구 선교 외에 9살이 된 손주를 돌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이제는 할아버지가 야구선수였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야구놀이를 하자며 장난감 야구방망이와 공을 가지고 온다. 간혹 손자와 야구장에 갈 일이 있으면, 이만수임을 알아 본 야구팬들이 사진을 찍고 사인을 요청해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신기한 듯이 쳐다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기뻐하는 이만수 감독이다. 그래서 윤정빈의 홈런으로 5만 안타가 만들어졌을 때 이만수 감독은 손자에게 "손자야 삼성 라이온즈 윤정빈 선수가 있는데, 대구에서 SSG 팀의 문승원 투수로부터 5만 번째 안타를 쳤단다. 이 기록은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대기록이란다. 그런데 삼성 라이온즈 첫 안타의 주인공이 바로 할아버지란다."라며 야구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만수 감독은 "아무리 세월이 많이 흐르고 또 나이가 70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평생 한길로 달려온 나에게 야구는 영원히 잊을 수 없고 나의 삶이자 동반자다."라며 삶의 끝까지 야구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사진=MHN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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