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도널드 서덜랜드, 사망...향년 88세 [할리웃통신]

[TV리포트=유소연 기자] 배우 도날드 서덜랜드(Donald Sutherland)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20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소속사 CAA는 도날드 서덜랜드가 사망 당시 알 수 없는 오랜 병마와 싸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그의 아들 키퍼 서덜랜드도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무거운 마음으로 아버지 도날드 서덜랜드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역할이든, 나쁜 역할이든, 추한 역할이든 간에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으며, 그 이상을 바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잘 살다 가셨다"라고 남겼다.

키퍼 서덜랜드는 글과 함께 아런 시절 아버지와 찍은 흑백 사진을 공유했다.

한편, 1935년 7월 17일 캐나다 뉴브런즈윅에서 태어난 도날드 서덜랜드는 공학을 전공한 후 1957년 영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연기를 공부했다. 그는 영화에서 작은 배역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하다가 영화 '더티 더즌'(1967)을 계기로 할리우드로 건너가 200편에 가까운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1970년 전쟁 영화인 '매시'(M.A.S.H)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매시'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야전병원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도날드 서덜랜드의 대표작은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로 악당 코리올라누스 스노우 역을 분하며 큰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반세기 이상 활동하며 오스카상, 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고루 수상한 바 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영화 '헝거게임: 모킹제이', 키퍼 서덜랜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