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설명·로켓배송 로고까지 도용" 끊이지 않는 C커머스 가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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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에서 최근까지도 국내 패션업체 상품의 가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국내 유통 판매망을 감시하더라도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통한 가품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패션 제조·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도 자신이 구매한 상품의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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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쿠팡 '로켓배송' 이미지, 로고 등 상품 설명 도용하기도
쉬인까지 국내 진출 본격화…패션업계 'IP 침해' 우려 고조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에서 최근까지도 국내 패션업체 상품의 가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테무(TEMU) 등 중국 업체들은 자체 상품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도 다수의 가품이 유통되고 있어 실효성 없는 대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국내 패션 업체들의 가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
패션업체 LF가 국내 공식 유통을 맡은 브랜드 'KEEN'을 비롯해 국내 스포츠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LF 관계자는 "KEEN은 미국 브랜드로 LF는 국내 공식 유통을 맡고 있으며, LF 외 병행수입 등은 본사와 협의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 유통 판매 채널에서의 가품 판매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통에 대한 부분은 미국 본사에서 관할하고 있으며, 본사에서도 중국 이커머스 업체 등을 통해 가품이 유통되는 상황을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FnC 관계자 역시 "현재 해당 사안은 조치 중에 있다"며 "가품 이슈에 대해선 각 브랜드, 사안별로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EEN과 코오롱스포츠 뿐만 아니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전개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와 삼성물산이 국내에 유통하는 아미(AMI) 등도 판매되고 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현재 쿠팡이 수입·판매중인 상품 수십종을 도용해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제가 된 상품들의 상세 페이지엔 '쿠팡이 직접 수입했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쿠팡 로고, 로켓배송 이미지 등 쿠팡 내 상품과 동일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달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위해 물품 유통을 방지하겠다는 내용의 자율협약을 맺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자체 검열을 강화하는 대책을 세웠다.
하지만 짝퉁(가품) 상품을 넘어 타사 상품을 그대로 도용하는 문제까지 벌어지자 유통업계 일각에선 "정부가 지나치게 중국 직구 업체 물건에 관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 패션 전문 플랫폼 쉬인(SHEIN)까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자 패션업체들 사이에선 지식재산권(IP) 침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국내 유통 판매망을 감시하더라도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통한 가품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패션 제조·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도 자신이 구매한 상품의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지난 4일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지식재산권(IP) 침해로부터 국내 패션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패션IP센터'를 출범하고, 자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장(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은 이달 초 패션IP센터 개소식에서 "최근 C커머스가 등장으로 유통망 국경이 허물어지고,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디자인 도용이 빠르고 간편해지면서 K패션에 심각한 IP피해가 걱정된다"며 "패션IP센터 출범을 계기로 한국 패션업계의 귀한 자산인 IP를 더 강력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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