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尹 직격…“한 사람 격노로 모든 게 엉망진창 돼”

김승환 2024. 6.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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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21일 "한 사람의 격노로 인해 모든 게 꼬이고 엉망진창이 되고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됐다"고 말했다.

박 전 단장은 이와 관련해 "7월30일 당시 (이종섭) 국방장관에게 (수사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7월31일 언론브리핑을 하고 이후 8월2일에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한다는 게 계획된 타임테이블이었다. 이 전 장관에게도 정확하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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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발언 중
“모든 게 꼬이고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 돼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납득 안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21일 “한 사람의 격노로 인해 모든 게 꼬이고 엉망진창이 되고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단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수사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지난해 7월31일과 8월2일 많은 일들이 있었다. (박 전 단장이) 사건을 수사하고 결과를 보고할 때는 모르던 일인데,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참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31일은 일명 ‘VIP 격노설’이 흘러나온 이후 대통령실-이종섭 전 국방장관, 이 전 장관-박진희 군사보좌관, 박 군사보좌관-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 통화 사실이 확인된 날이다. 8월2일은 수사단이 채 상병 수사결과를 경찰에 이첩한 직후 윤 대통령-박 전 장관 간 통화 등이 드러난 날이다.

박 전 단장은 이와 관련해 “7월30일 당시 (이종섭) 국방장관에게 (수사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7월31일 언론브리핑을 하고 이후 8월2일에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한다는 게 계획된 타임테이블이었다. 이 전 장관에게도 정확하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법치국가라고 말하는데, 절차대로, 법대로, 규정대로 진행하면 될 일”이라며 “한 사람의 격노로 인해 모든 게 꼬이고 엉망진창이 되고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됐다”고 말했다. 

박 전 단장은 “그 과정에 저렇게 많은 통화와 공모가 있었단 게 참담하고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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