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평결에도…“트럼프, 경합주 6곳서 바이든에 여전히 우세”

에머슨대-더힐 여론 조사
트럼프, 오차범위 내 앞서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유죄 평결에도 불구하고 대선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경합주(swing state) 조사에서는 여전히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머슨대와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지난 13~18일 주(州)별로 1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p))를 실시한 결과,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모든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이내이긴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7% 대 43%·이하 % 생략), 조지아(45대41)에서 각각 4%p차, 위스콘신(47대44)과 네바다(46대43)에서 각각 3%p차, 펜실베이니아(47대45)에서 2%p차, 미시간(46대45)에서 1%p차로 각각 바이든 대통령에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이지만 근래 대선에서 양당 후보간 박빙 승부가 벌어진 미네소타주의 경우 두 후보가 동률(45%)을 기록했다.

에머슨대 여론조사 담당자인 스펜서 킴볼은 "지난달 트럼프 유죄 평결 이후 주요 경합주에서 실시한 첫 조사였던 이번 조사에서 큰 변동은 없었다"며 "트럼프와 바이든에 대한 지지가 대체로 작년 11월 이래 일관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킴볼은 다만 일부 경합주의 무당파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유죄 평결 전인 4월과 비교할 때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경합주별 무당파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도의 경우 애리조나는 4월 48%였던 것이 43%로 하락했고, 미시간은 44%에서 41%로, 펜실베이니아는 49%에서 41%로 각각 내려갔다.

같은 기간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무당파 유권자 지지가 42%에서 36%로 하락했고, 네바다에서는 37%에서 32%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