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못참아"… 환자단체, 내달 역대 최대 '의사 집단행동 규탄' 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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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가 역대 최대 규모의 총궐기대회를 계획 중이다.
의료공백 사태가 넉 달을 넘어선 가운데 의사 집단행동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는 다음 달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다른 환자단체들과 함께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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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가 역대 최대 규모의 총궐기대회를 계획 중이다.
의료공백 사태가 넉 달을 넘어선 가운데 의사 집단행동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는 다음 달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다른 환자단체들과 함께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주최 측이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면서 적어낸 예상 참여 인원은 1000명이다.
환단연은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GIST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암시민연대,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한국건선협회,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한국신경내분비종양환우회, 한국PROS환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가장 큰 규모의 연합 환자단체다.
이 단체는 의료공백 사태의 빠른 종결, 진료지원인력(PA간호사) 합법화와 함께 의료인 집단행동 시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제·개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회원들이 환자나 그 보호자인 만큼 환자단체가 이렇게 대규모로 집회를 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환자단체들에 따르면 1000명 규모가 참여하는 환자 집회는 과거에는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의료 공백 사태 속에 ‘앞으로 환자를 함부로 했다가는 환자들이 직접 모인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의도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단체는 전했다.
안기종 환단연 대표는 “의사들이 총궐기대회를 하는데 우리(환자단체들)가 1만명을 모을 수는 없지만 총궐기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의견이 모였다”며 “정말 덥지만 그래도 한번은 직접 국민에게 (환자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그동안 (이번 의료공백 상황에서) 국무총리나 복지부 관료들을 만나고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지만,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의료계도, 정부도, 국회도 환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니 이제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환자가 대부분인 데다가 초여름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최 측은 집회 시간을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전 10시 30분으로 잡았다. 무더위에 건강이 악화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구급차 등도 대기시킬 계획이다.
환단연은 최근 의사 집단휴진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알리는 ‘온라인 피케팅’도 시작했다. ‘STOP’(스톱·중단)에 ‘집단사직’, ‘집단휴진’, ‘환자불안’, ‘환자피해’를 붙인 피켓 이미지를 온라인에 배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온라인 피케팅’을 하는 식이다.
이 단체는 지난 19일 이런 사실을 알리며 “이제는 의료계 집단휴진 장기화 저지를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안 대표는 “그동안 집회를 자제했지만, 의대 증원이 확정됐는데도 무기한 집단 휴진을 하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더는 못 참겠다’는 공감대가 환자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환자 생명을 갖고 집단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환자들이 직접 단호히 대처한다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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