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겨라, 기업명 보일라" '히든 마케팅'으로 브랜드 팬덤 키운다

이혜원 기자 2024. 6. 21. 15: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이 중시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명 노출을 최소화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히든 마케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노골적인 제품 홍보보다는 기업명이나 제품을 숨긴 채 스토리텔링이 탄탄한 콘텐츠로 브랜드 호감도와 친밀도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가구를 과학, 문화, 풍수지리 등 이색적인 주제로 풀어내며 매회 1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가구 콘텐츠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정성 있는 소통 중시…기업명 노출 최소화해 소비자 공략
신세계까사·CU·아모레퍼시픽·컬리 등 독보적 콘텐츠로 소통
신세계까사 공식유튜브 '꿈꾸는집'의 '가구절절'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MZ세대를 중심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이 중시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명 노출을 최소화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히든 마케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노골적인 제품 홍보보다는 기업명이나 제품을 숨긴 채 스토리텔링이 탄탄한 콘텐츠로 브랜드 호감도와 친밀도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가도 기업명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아낸 웹 예능·드라마나 유튜브 콘텐츠로 팬층을 확대하면서 브랜드 팬덤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공식 유튜브 채널 '꿈꾸는 집'에서 '가구절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가구절절' 시리즈는 자사 제품을 일절 언급하지 않는 '가구 토크쇼'다.

방송인 이혜성과 인플루언서 '해리포터'가 진행을 맡아 작가, 과학자,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대해 가구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

일상적인 가구를 과학, 문화, 풍수지리 등 이색적인 주제로 풀어내며 매회 1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가구 콘텐츠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다.

최근 공개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의 의자에 관한 토크 영상은 사흘만에 조회수 7만 회를 넘어섰다.

'인류 최초의 의자', '의자의 발전 과정', '의자의 미래' 등 흥미로운 주제로 시청자들에게 정보와 재미를 선사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괴물 전문 작가' 곽재식, 과학계 아이돌 '엑소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출연한 영상도 가구에 대한 신선한 접근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CU 유튜브 씨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편의점 CU는 '편의점 고인물'을 비롯해 '편의점 뚝딱이' 등 자체 숏폼 드라마와 웹 예능을 통해 편의점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 '그르르 갉: 깊대'을 선보였다.

'그르르 갉'은 편의점 의자를 끌어당길 때 나는 소리를 의성어로 표현한 신조어로, 편의점 의자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속 깊은 대화(깊대)를 나누게 된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시작된 밈(meme)이다.

아모레퍼시픽 유튜브 뷰티포인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뷰티포인트'는 구독자 수가 119만명에 달한다.

기업명을 노출하는 대신 화장품을 잘게 부수는 장면을 초고화질의 감각적인 영상과 고퀄리티 ASMR로 구현해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컬리 역시 자체 유튜브 채널 '일일칠-117'을 통해 식재료와 식문화, 식습관, 미식 등 '식(食)'을 주제로 다양한 영상을 선보인다.

가장 유명한 콘텐츠는 해군 특수부대 출신 유튜버 덱스(김진영)가 진행을 맡은 '덱스의 냉터뷰' 시리즈다.

배우 신세경, 아이돌 트와이스의 사나 등 유명인들이 출연해 자신의 냉장고 속 음식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특히 '사나'편은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넘기며 큰 화제가 됐다.

이 밖에도 '영케이의 K생존기', '박명수의 한끼사줍쇼' 등도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잘 만든 콘텐츠는 브랜드 친밀감과 팬덤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 창구 역할도 가능하다"며 "앞으로 소비자 관심사에 초점 맞춘 콘텐츠로 고객 소통을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팬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