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말레이시아 진출...5년 내 200호점 연다

현지 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체결
연내 3개 매장 열고 현지 특화 메뉴 개발
글로벌 할랄 시장까지 확장 모색

지난 20일 말레이시아에서 이디야커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진출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왼쪽 두 번째) <사진=이디야커피>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가 말레이시아에 공식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21일 이디야커피는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쉐라톤 페탈링 자야 호텔에서 현지 법인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과 모하마드 하파즈 빈 압둘 라힘 말레이시아 파트너사 CEO 양측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무하마드 카밀 빈 압둘 무님 말레이시아 재무부 정치 비서관, 카이럴 아즈완 하룬 할랄개발공사 이사회 회장 등 현지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예비 창업주 등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디야커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파트너사는 말레이시아 현지의 외식 기업과 유통업체의 컨소시엄 법인으로 알려졌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현지 사정에 밝은 현지 기업을 통해서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가맹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세부적인 가맹사업은 현지 법인이 운영하고, 이디야커피는 이 법인에게 로열티를 받는 식이다.

현지 파트너사는 향후 5년 내에 말레이시아 내 이디야커피 매장을 200호점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내에 3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난 20일 말레이시아에서 이디야커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진출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왼쪽 두 번째) <사진=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는 자체 로스팅 공장인 ‘드림팩토리’에서 생산한 원두와 원료를 직접 말레이시아로 유통한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아메리카노·토피넛라떼 등의 메뉴를 중심으로 현지 입맛에 특화된 메뉴를 순차 개발해 선보일 전망이다.

이디야커피는 이번 진출을 토대로 전 세계 할랄 시장 전반으로의 확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동남아 할랄 시장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식음료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뒤, 다른 나라로 확장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 파트너사 CEO인 모하마드 하파즈 빈 압둘 라힘은 “말레이시아의 전략적 위치와 성장하는 커피 시장은 (양사) 서로의 비즈니스에 있어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지속가능경영 트렌드에 따라 폐기물 감축, 지역 일자리 창출, 투명한 윤리경영 실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커피 시장 개척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커피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결집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한국의 대표 커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2월 괌에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점’을 열면서 괌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안에 괌 3호점까지 추가로 개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