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서 키스하다가 사라진 女…“악천후에 남친이 억지로 데려가”

X 캡처

 
러시아에서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해변에 나간 커플이 키스를 나누던 중 여성이 파도 속으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19일(현지 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러시아 소치 리비에라 바닷가에서 입맞춤을 나누던 남녀 중 여성이 파도 속으로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델 지망생인 다이애나 벨랴예바(20)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이날 악천후를 뚫고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소치 해변가는 폭풍으로 인해 폐쇄됐던 상황이었다.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속 벨랴예바 커플은 손을 잡고 해변을 걷고 있다. 파도가 점점 거세지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서로 끌어안더니 입맞춤을 나누는 연인.

X 캡처

 
그런데 잠시 뒤 순식간에 엄청나게 큰 파도가 두 사람은 덮쳤다. 두 사람은 중심을 잃고 넘어짐과 동시에 파도의 힘에 의해 분리됐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해변쪽으로 밀려가가며 일어난 남성과 달리 벨랴예바는 급류에 휩쓸리고 말았다.

벨랴예바를 찾기 위해 남성이 애를 써보지만 이미 그녀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상황. 이후 3일간 이어진 실종자 수색에도 벨랴예바는 발견되지 않았다.

벨랴예바의 가족들은 사고 소식을 전하던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너무 차분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가족들은 “(벨랴예바가) 낮에는 공부하고 저녁에는 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서 간 첫 여행이었다”며 “그녀는 바다에 들어가기 싫어했지만 남자친구가 억지로 데려간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