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사실상 3파전… 가격은 스틱이 가장 높게 써

노자운 기자 2024. 6.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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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지분 인수전이 사실상 스틱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효성화학 측은 지난 4월 중순 특수가스사업부의 소수지분(49%)을 인수할 숏리스트를 추렸다.

9개사가 한창 실사를 진행하던 중 효성화학 측은 소수지분 매각과 경영권 매각안을 모두 열어놓고 일부 후보들에 "상세한 조건을 다시 제안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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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삼불화질소(NF3) 공장. /효성화학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지분 인수전이 사실상 스틱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매각 측은 소수지분이 아닌 경영권 지분 매각 쪽에 무게를 두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예비입찰을 통과한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9개사 중 경영권 인수까지 할 수 있는 후보 5개사를 추렸고, 그 중 위 3개사와 세부적인 조건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화학 측은 지난 4월 중순 특수가스사업부의 소수지분(49%)을 인수할 숏리스트를 추렸다. 6월 안에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선정한다는 게 당초 목표였다. 9개사가 한창 실사를 진행하던 중 효성화학 측은 소수지분 매각과 경영권 매각안을 모두 열어놓고 일부 후보들에 “상세한 조건을 다시 제안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스틱인베스트먼트·IMM PE·IMM인베스트먼트·어펄마캐피탈·노앤파트너스 등 5개사가 경영권 인수 조건을 새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효성화학 측과 진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세 후보 가운데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금)는 2조원이 넘는다. 당초 원매자들은 특수가스사업부 소수지분 49%의 가격을 35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는데, 지분 전량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한다면 매각 가격이 1조원 내외까지 오른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IMM PE의 경우에는 기존 포트폴리오사인 산업용 가스 업체 에어퍼스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가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할 경우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인프라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프라펀드의 목표 수익률(타깃 리턴)이 최저 8%로 바이아웃 펀드 목표 수익률(15% 내외)보다 낮아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 유리한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효성화학 관계자는 “특정 원매자들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한 게 맞는지 여부나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효성화학 측 설명이다. 효성화학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매각절차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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