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런쥔, 일반인 번호 '사생'으로 오인해 공개…"깊이 반성, 죄송"
그룹 엔시티(NCT) 런쥔이 일반인 번호를 '사생'으로 오인해 공개해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소속사가 사과했다. '사생'은 비공개 일정을 따라다니거나 사생활을 캐내려고 해 불편을 끼치는 개인이나 무리를 말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어 "지난 20일 런쥔이 자신에게 걸려 온 모르는 연락처를 '사생'으로 생각하여 팬 소통 플랫폼에 노출하는 일이 있었다. 오픈된 플랫폼에 연락처를 공개한 점, 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피해자분이 지역 경찰서를 방문하여 문의하였다는 연락을 받은 직후, 담당 수사관님을 통해 피해를 입고 계신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게시글 삭제 조치를 취했다. 계속해서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며, 피해자분께 연락을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SM 측은 "현재 런쥔은 경솔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에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런쥔은 20일 유료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휴대전화 번호 11자리를 올린 후 "그만 전화하세요. 이분 번호 공개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번호로 전화가 온 시각은 오후 3시 45분이었는데, 2분 만인 3시 47분에 자신의 버블을 구독한 이용자가 모두 볼 수 있게 전화번호를 노출한 것이다.
사생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고, 설령 사생의 번호라 할지라도 민감한 개인정보를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공개한 것은 경솔하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해당 번호 주인 A씨의 친구가 트위터(X)에 '사생'이 아니며, 단순한 우연에서 벌어진 일인데 욕설 전화와 문자 등 극심한 피해를 받고 있다는 글을 올려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이후 당사자인 A씨가 직접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역 경찰서에 방문한 사실부터 본인의 구독 목록 등까지 공개하며, '사생'이란 의구심을 가지며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이들을 직접 상대했다.
당사자 A씨는 친구 번호인 줄 알고 걸었던 번호가 런쥔의 번호였는데, 통화 연결 후 자신을 사생이라 여긴 런쥔에게 "신고할게요. 이 번호"라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입장문에서 "제 번호는 이미 유출되어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사람에게 전화가 왔고, 심지어는 외국에서도 국제전화로 전화가 왔습니다"라며 "전화를 잘못 걸었다는 건 제 잘못이 맞지만, 그렇다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일반인의 번호를 그렇게 공개적인 곳에서 유출을 하는 게 맞는 걸까요?"라고 썼다.
또한 "수사관님께서 전화를 거셔도 런쥔님이 전화를 받지 않아 수사관님께서 런쥔님께 문자를 남겼고, 문자를 남긴 후 연락이 왔습니다"라며 '매니저님이 런쥔님 대신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한다' '지금 이 시간 이후로 번호의 유출을 최대한 막아보겠다' '근데 그쪽이 사생이 맞을 수도 있지 않나'라는 이야기를 수사관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런쥔은 지난 4월부터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컨디션 난조와 불안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는 게 소속사 설명이었다.
런쥔은 이달에도 개인적인 스케줄까지 따라오는 등 사생에게 시달리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버블에 남긴 바 있다. 당시 런쥔은 "제 사생활을 건드시는 사람은 전 가만히 안 둘 겁니다. 법무사 통해서 신고, 소송까지 난 끝까지 갈 거니까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그 시간과 열정 올바른 데 쓰셨으면 좋겠네요"라고 충고했다.
사생 전화번호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버블에 "이제 저에게 전화 오는 사생분들 전화번호 여기서 다 깔 거에요"라며 "퍼트려 주세요~"라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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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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