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개막 이틀 전 잔디 교체? 아르헨티나 선수단 분노...”개선 안하면 유로보다 못한 수준”

김아인 기자 2024. 6. 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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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잔디 상태에 분노했다.

아르헨티나는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캐나다에 2-0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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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골닷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잔디 상태에 분노했다.

[포포투=김아인]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잔디 상태에 분노했다.


아르헨티나는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캐나다에 2-0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개막전에서 순조롭게 승리를 가져갔다. 아르헨티나는 볼 점유율 64%를 가져가며 캐나다를 압도했다. 슈팅 숫자도 19회, 유효 슈팅 9회를 기록하면서 시종일관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4분 맥 앨리스터의 도움을 받은 알바레스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43분에는 메시가 올려준 어시스트로 라우타로가 쐐기골을 박으면서 아르헨티나가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경기 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잔디 상태에 분노했다. 경기 내내 볼이 자주 튀는 장면이 나왔고 선수들도 넘어지는 모습이 잦았다. 영국 '골닷컴'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치른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은 원래 인조 잔디였지만, 코파 아메리카를 위해 천연 잔디를 깔았다. 최근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휴스턴 다이나모의 리그 경기 후 교체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잔디 상태에 분노했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에 따르면,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는 “재앙 같은 경기장에서 강한 캐나다를 상대하는 게 조금 어려웠다. 우리는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그것은 재앙이었다. 디 마리아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때 피치 상태가 너무 나빠서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할 수 없었다. 이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코파 아메리카는 항상 유로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 거다”고 불만을 표했다.


선발 출전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거들었다. 그는 “그라운드 상황이 너무 형편없었다. 이런 경기장에서 이 대회를 치러야 하는 건 슬픈 일이다. 경기가 어려웠지만 그건 변명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고 잘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대표팀을 정상으로 이끌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역시 잔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초반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당시 1-2로 아르헨티나가 패배) 때와 같았다. 이번에는 더 괜찮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거 같다. 7개월 전에 여기서 경기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틀 전에 잔디가 바뀌었다. 뛰기 좋지 않은 잔디였던 거 같다. 선수들에게 적합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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