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학생들, AI·VR 기술로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대화[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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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과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활용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의 각 학교에서 추진된다.
20일(현지시간) 홀로코스트 교육재단과 일간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런던에 본부를 둔 홀로코스트 교육 재단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로 생존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증언 360(Testimony 360)'을 영국 학교 전역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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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T "반유대주의 정서 고조에 생존자 점차 줄어…중요한 시기"
(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인공지능(AI) 기술과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활용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의 각 학교에서 추진된다.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나치 독일 또는 조력자들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을 의미한다.
홀로코스트 교육 재단(Holocaust Educational Trust)은 가자 전쟁 이후 반유대주의 정서가 고조되고 생존자 증언도 희미해져 가는 상황에서 관련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일(현지시간) 홀로코스트 교육재단과 일간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런던에 본부를 둔 홀로코스트 교육 재단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로 생존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증언 360(Testimony 360)'을 영국 학교 전역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음성과 텍스트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검색 기술과 카메라 장비를 활용한 촬영 기술과 결합한 것으로 질문 1000개에 답할 수 있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모습을 가상 3D로 구현해 보여준다.
인공지능은 질문을 받으면 생존자의 녹음된 답변을 재생하고 학생들에게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학생들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끼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기 전에 생존자들이 살았던 고향 풍경과 이들이 갇혔던 강제수용소도 경험할 수 있다.
홀로코스트 교육 재단은 청소년들이 홀로코스트 역사를 후세까지 전할 수 있도록 기억에 남는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홀로코스트 교육 재단과 함께 영국 전역의 학교를 방문해 자신의 경험을 직접 전해왔다.
하지만 생존자 수가 감소하고 80~90세가 훌쩍 넘어버린 생존자들의 건강도 쇠약해지면서 대면 교류할 기회가 점차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증언 360’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과 생존자들 간의 교류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미래를 대비하는 것을 목표라고 재단은 설명한다.
영국 정부는 역사 교과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홀로코스트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카렌 폴락 홀로코스트 교육 재단 대표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증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젊은 세대가 생존자들의 개별적인 경험을 이해하길 원한다"며 "동시에 홀로코스트가 초래한 상실과 파괴, 반유대주의의 본질, 반인륜적 범죄로 이어진 증오의 본질에 대해서도 이해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존자들이 더 이상 여기에 없고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사람들, 반유대주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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