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냉전'이 부른 호황…K방산, 수주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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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장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이 겹치면서 세계 방산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방산 기업들의 2024~2025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80~280% 수준인 반면, 한국 방산 업계는 이보다 높은 140~460% 영업이익 증가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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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2년 넘게 장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이 겹치면서 세계 방산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정세 불안과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지정학적 갈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중동 등 주요 국가들이 국방 예산을 늘려 국내 방산업계에도 사업 기회가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방산 기업들의 2024~2025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80~280% 수준인 반면, 한국 방산 업계는 이보다 높은 140~460% 영업이익 증가세가 예상된다.
최근 루마니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이다.
이 수출 규모는 9억2000만 달러(약 1조2800억원)으로 지난 4월 폴란드와 다연장 유도무기 체계 '천무' 수출 계약 16억4400만 달러(약 2조850억원)에 이은 두 번째 '조 단위' 대형 계약이다.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군비 시장에서 한국 방산 업체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최근 5년 간 세계에서 독보적인 수출 증가율인 177%를 기록했다.
또 최근 2년 간 수출액이 평균 150억 달러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수출 대상국도 2023년 12개국으로 전년 대비 8개국이 더 늘었다.
정부도 방산업계의 선전을 주목하며 '국가별 맞춤형 수출 지원'을 추진 중이다. 올해 목표는 200억 달러 수출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3대 방산전시회 '2024 유로사토리(Eurosatory)'에서도 한국 무기는 큰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서 28개 방산업체가 참가했는데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2 전차를 만드는 현대로템, 탄약을 생산하는 풍산, 총기류를 수출하는 다산기공 등이 주목받았다.
방산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분석이다. 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인 루마니아는 지난달 현대로템의 K2 전차에 대해 현지 실사격 테스트 수행한 이후 협상에 돌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장갑차)과 LIG넥스원 천궁-II(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도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방산 기업들의 글로벌 방산 시장점유율이 2%를 넘는 시점에서, 추가 수주를 통한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1~2년 간 국내 방산업종의 성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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