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특검 청문회 '선서 거부' 질타…여 전당대회 대진표 윤곽
[앵커]
오늘 국회에선 해병대원 특검법을 두고 입법 청문회가 진행됩니다.
오전부터 야당 의원들이 정부를 향해 총공세가 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청문회는 현재는 정회한 상태이고요.
잠시 뒤인 2시 반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증인 10명이 출석했습니다.
청문회 시작부터 야당 의원들은 '증인 선서' 문제를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증인 선서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증인 선서를 하지 않는 자는 거짓 진술을 하겠다 이렇게 국민은 받아들입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뭘 질문할 줄 알고 지금 선서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겁니까? 당신들이 공직자 맞아요?"
"오늘 청문회가 윤석열 대통령이 감추고 싶어 하는 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엄포를 놨던 더불어민주당.
순직 사건 수사에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질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야당 의원들의 질의 도중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수사 중인 사항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해 정청래 법사위원장에 의해 10분간 퇴장 조치되기도 했습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국민의힘의 불참에 대해 "국민의 아픔을 외면하고 대통령의 심기를 보듬는 행태를 계속 보이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2시부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입법 청문회를 열고 방통위법 개정안과 관련해 입법 청문회를 진행합니다.
[앵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 달쯤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상황도 들어보겠습니다.
후보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당대회 대진표가 4파전 양상으로 거의 그려졌는데요.
우선 조금 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5선 중진인 윤 의원은 "위기와 패배에 익숙해진 집권 여당을 바로잡고 떠나간 당원들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오는 23일 일제히 전당대회 도전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엽니다.
세 사람이 같은 장소에서 단 한 시간 차이를 두고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서 신경전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현재로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우위에 섰다는 평가가 우세한데요.
다른 주자 3명이 한 전 위원장을 협공하는 구도로 흐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현재 맡고 있는 당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 발표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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