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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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1일) "전면 휴진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에 따르면, 어제부터 이틀간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인원 946명 중 696명(73.6%)이 무기한 휴진 대신 지속 가능한 방식의 투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구체적인 활동 방식을 묻는 질문(중복응답 가능)에는 응답자의 75.4%가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를 꼽았습니다.
비대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투표 결과를 알리며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전면 휴진을 중단하는 이유는 당장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전면 휴진 기간에도 미룰 수 없는 중증, 난치, 응급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해 왔으나, 서울대병원 특성상 현 상황이 장기화됐을 때 진료 유지 중인 중증 환자에게도 실제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의료 대란 속에서 환자 곁을 지켜왔고 휴진 기간에도 꼭 봐야할 환자를 선별하고 진료해온 교수들이 가장 걱정하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대위는 "우리는 저항을 계속할 것이며,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인 행동을 결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책 수립 과정을 감시하고 비판과 대안의 목소리를 낼 것이며, 이를 위해 의료계 전체와도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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