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도 하는데 나는 왜 못한다고 생각하나?"…34세 DF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 페페는 41세가 됐는데...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모두가 베테랑이라고 하지만, 그는 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 앞으로 전진할 생각뿐이다. 바로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카일 워커 이야기다.
워커의 나이는 34세다. 베테랑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셰필드 유나이티드, 토트넘을 거쳐 맨체스터 시티의 일원이 됐다. 그리고 맨시티에는 '황금기'가 열렸다. 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구단 첫 UCL 우승, 구단 첫 '트레블' 올 시즌 EPL 최초의 4연패 주역이다.
EPL의 많은 공격수들이 가장 상대하기 힘든 수비수, 가장 힘이 강한 수비수로 워커를 꼽았다. 맨시티가 세계 최고의 팀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에, 카일의 지분도 많다. 그만큼 힘과 스피드에서는 최강의 선수다.
34세에도 지친 기색이 없다. 워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발탁돼 유로 2024를 치르고 있다. A매치 85경기에 출전했다. 세르비아와 유로 2024 C조 1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를 책임졌다. 2차전 덴마크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이견이 없는 현존하는 세게 최고 라이트백이다. 그라운드에서 거침 없이 질주하는, 넘치는 파워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압도적 선수다. 나이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런 카일이 롤모델을 제시했다. 바로 38세의 나이에도 정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일원으로 유로 2024에 참가하고 있다. B조 1차전 알마니아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또 41세로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포르투갈의 페페도 있다. 페페 역시 F조 1차전 체코전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워커는 잉글랜드 훈련 캠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베테랑의 목표를 공개했다. 그는 "사실 나는 몇 년 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의 설득으로 계속 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나는 대표팀에서 새로운 삶을 얻은 남자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멀리까지 가고 싶다. 내 나라를 위해 지금까지 해 온 만큼, 앞으로 더 해보고 싶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도 큰 영광이다. 그런데 페페를 보니,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약을 했고, 41세가 됐다. 모든 베테랑 선수들이 세우고 있는 기준은 모드리치다. 그와 같은 선수다. 모드리치는 상당한 기간 동안 최고의 수준을 유지했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다. 모드리치도 해냈는데 내가 왜 못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