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살 은마’보다 1살 많은 ‘이 아파트’…재건축 추진위 설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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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1979년 준공)보다도 1년 먼저 준공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아파트가 재건축 조합 추진위원회 설립을 본격화한다.
21일 도심정비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지난 14일 청량리미주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동의서 연번을 부여했다.
미주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가 정식 승인되면 추진위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조합방식과 신탁방식 중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주민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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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동· 35층 이하 1370가구로 탈바꿈
기존 높은 용적률은 재건축 걸림돌 예상
청량리역과 맞닿아 들어선 롯데캐슬 스카이 등 고층 주상복합·오피스텔보다 주거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 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위한 첫 걸음을 떼면서 시장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도심정비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지난 14일 청량리미주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동의서 연번을 부여했다. 이는 정식으로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을 걷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미주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가 정식 승인되면 추진위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조합방식과 신탁방식 중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주민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1978년 준공한 미주아파트는 전용 86~177㎡, 8개 동 1089가구 규모다. 재개발 구역이 대다수인 청량리에서 사실상 유일한 재건축 단지로, 사업 완료 시 10개 동, 35층 이하, 총 137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단지의 장점은 가구 대부분이 중대형 면적으로 가구당 대지지분이 높고, 청량리역 바로 앞 초역세권이라는 점이다. 다만, 기존의 높은 용적률(14층, 220%)은 사업성 저하 요소로 꼽힌다.
토지용도가 제3종일반주거지역이라 청량리 일대 초고층 주상복합이 신축되는 것과 달리 고층 주택으로 건설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소유주들은 추진위가 설립된 후 역세권 준주거지역 상향 조정울 위한 채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아파트는 2018년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2020년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1~4동과 5~8동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사유지로 남아있는 문제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서울시가 단지 내 도로를 그대로 두고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2022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서울시는 단지 인근으로부터 청량리역으로 접근이 쉽도록 공공보행통로와 공원 등을 공공기여분으로 받게 된다.
작년까지는 동대문구가 추진위원회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조합설립을 하는 조합직접설립제도를 추진했으나, 소유주 동의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좌초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7~2008년에도 조합 설립을 추진했다가 실패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청량리 미주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개발 기간이 15~20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청량리 일대 곳곳은 정비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미 청량리4구역은 65층의 초고층 단지 ‘롯데캐슬 SKY-L65’로, 청량리3구역은 ‘효성해링턴플레이스(40층), 동부청과시장 부지는 ’한양수자인 그라시엘(58층)이 들어섰다. 청량리6구역과 8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제기4구역과 제기6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철거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청량리역은 1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 강릉선 등이 지나는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C노선, 강북횡단선, 면목선 등이 추가로 신설되면 10개 노선이 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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