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음바페, 프랑스 삼색 마스크 못 쓴다 "단색 착용하라"... '안면골절' 손흥민도 '7' 지운 마스크 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음바페는 프랑스 국기의 3가지 색상이 포함된 '삼색 마스크'를 유로 2024에서 착용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코뼈가 골절된 음바페는 네덜란드와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프랑스 국기 색상인 파란색, 흰색, 빨간색이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또 마스크에는 프랑스축구협회(FFF)를 상징하는 수탉, 음바페의 이니셜인 'KM', 프랑스 유로 우승 횟수를 의미하는 별 2개도 그려졌다.
하지만 음바페는 유로에서 삼색 마스크를 쓸 수 없다. 경기에 출전하려면 '단색 마스크'를 껴야 한다. ESPN은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상 선수가 경기에서 쓰는 의료 장비는 팀이나 제조사를 상징하는 문양이 들어가서는 안 되고 단색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음바페는 단색 마스크를 끼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꼈던 손흥민의 경우와 비슷한다. 대회를 앞두고 안면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훈련에서는 자신의 등 번호인 '7'이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경기에선 7이 없는 검정색 단면 마스크를 착용했다. 당시 FIFA는 선수 보호 측면에서 마스크 착용은 할 수 있지만 특정 문구를 넣는 것은 불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프랑스축구협회(FFF)는 음바페가 수술 없이 마스크를 쓰고 대회 출전을 감행하겠다고 밝혔다. FFF는 "음바페는 향후 며칠간 치료에 집중한다. 대회 중에 수술하진 않을 것이다. 보호용 마스크를 제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는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훈련장에 등장했다. 영국 BBC는 20일 "코뼈가 골절된 음바페가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프랑스 대표팀 훈련장에 복귀했다"며 "이날 음바페는 팀 훈련이 아닌 개인 훈련만 소화했다"고 밝혔다. 음바페는 이날 훈련에 나서기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험 없이 승리는 없다"라고 글을 올리며 유로 2024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음바페에게 부상을 입힌 단소도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18일 자신의 SNS에 불어로 "음바페가 나와 경합 중 부상을 당해 유감이다. 음바페가 잘 회복하기를 바라며 빨리 경기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차기 축구황제 중 하나로 불리는 음바페는 유독 유로와 인연이 없었다. 월드컵에서는 우승 1회(201년), 준우승과 득점왕(이상 2022년) 등 많은 영광을 맛봤지만, 처음 출전한 지난 유로 2020에서 프랑스가 16강에서 탈락하기까지 4경기 모두 침묵했다. 특히 스위스와 16강 승부차기에서 5번 키커로 나와 실축해 비난을 화살이 그에게 향했다.
두 번째 유로에 나선 음바페는 대회 직전 레알 이적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전했지만, 첫 경기부터 큰 부상으로 쓰러지는 불운을 맞았다.
프랑스는 오는 22일 오전 4시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음바페가 당장 이 경기에 출전할지 미지수다. 유럽 현지 매체들은 네덜란드, 폴란드와 남은 조별리그 2경기는 결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주 정도 안정을 취한 뒤 토너먼트부터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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