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3’도 나올 수 있을까[인터뷰]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감독 켈시 만)의 흥행 열풍 속에서 속편 제작에도 청신호가 켜질까.
‘인사이드 아웃2’에 참여한 픽사의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 김혜숙과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21일 온라인으로 스포츠경향과 만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심혜숙 애니메이터는 3편 제작 가능성에 대해 “우리도 알고 싶다. 아직까지 3편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라면서도 “나온다면 9년까지 결릴지 않을 것 같긴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리즈가 장기화된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스토리가 탄탄하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풀어가는 다음 이야기도 성공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 역시 “내가 생각하는 픽사는 이게 잘 됐으니까 이걸로 3편, 4편을 한다기보다 다음 시즌에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또 장기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얘기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국내에서 10일 만에 263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흥행 비결을 묻자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인사이드 아웃’이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았다. 영화 자체를 좋게 봤기 때문에 그걸 기억하면서 자란 사람들이 돌아오게 되고 청소년들을 기르고 있는 부모들도 아이들을 통해 감정이 변화되는 것에 공감하는 것 같다. 첫 영화의 성공과 변화된 감정의 기대감이 흥행 원인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도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즐길 수 있는 유머가 있고 청소년들은 자기 생각이 표현돼 있다. 어떤 댓글에서는 어른들은 청소년 때 생각이 나서 이불킥을 한다고 하더라. 공감대를 이끌어내려고 작업하면서 스토리 면에서 많은 시도를 했는데 그게 통해서 많은 공감이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이러한 흥행을 픽사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만든 작품이 해외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반응에 대해 다 알고 있고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특히 ‘엘리멘탈’ 흥행은 한국계 감독님이시고 만들면서 한국 정서나 문화가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반응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굉장히 흐뭇해했다”고 전했다.
새롭게 추가해보고 싶은 감정 캐릭터도 있을까.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감독님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시즌3가 나온다면 취업하고 사회로 나아가는 시기일 것 같다. 감정의 변화가 큰 시기를 해야 하니까. 그래서 나는 참을성, 인내 이런 감정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공감이라고 하고 싶다. 요즘 시기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할 줄 아는 건 기술밖에 없는데 표현에 한계도 느끼고 너무 다른 문화여서 외롭고 힘든 부분도 많았다. 그때 한두 명씩 공감을 해주는 것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전국 극장가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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