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인기 비만치료제 ‘오젬픽’ 위조품 첫 공식 경고

이채린 기자 2024. 6. 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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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인기 비만치료제이자 당뇨병약인 '오젬픽'의 위조품이 세계 곳곳에 등장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경보를 발령했다.

WHO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젬픽의 위조품이 미국, 영국, 브라질 등 3개국에서 확인돼 의료제품 경보를 발령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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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의 위조품이 세계 곳곳에 등장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경보를 발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인기 비만치료제이자 당뇨병약인 ‘오젬픽’의 위조품이 세계 곳곳에 등장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경보를 발령했다. 

WHO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젬픽의 위조품이 미국, 영국, 브라질 등 3개국에서 확인돼 의료제품 경보를 발령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오젬픽은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의 주사제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도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주사제다. 

WHO는 이 주사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서고 있어 가짜 약이 유통되는 현상에 대해 2022년부터 추적해 왔다. 지난해 10월 브라질과 영국,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각각 적발됐으며 위조품 확인 신고 건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이들 제품에 세마글루타이드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인슐린과 같은 다른 약물이 포함되어 '예측할 수 없는'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이번 경보 발령은 세마글루타이드 위조품 확인 후 첫 공식 통지"라며 "의료 관계자와 각국 규제당국은 위조품 유통 가능성을 인식하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의심스러운 의약품 사용을 중단하고 신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은 면허를 보유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의약품을 구입하고 온라인 등에서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는 일을 삼가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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