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기타신공] 기타리스트를 위한 최고의 리버브 페달은?
스트라이몬, 리버브 알고리즘 분야 최고 권위
그 외 제조사들도 돋보이는 페달 꾸준히 선봬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리버브(Reverb) 페달의 목적은 톤에 공간감을 추가해 사운드를 더 넓고 풍부하게 연출하는 것이다. 이 이펙트를 통해 음악을 더욱 생생하고 감성적으로 만들 수 있다. 디지털 리버브 페달은 공간/반사를 시뮬레이션하는 데 필요한 알고리즘이 매우 복잡할 뿐 아니라 많은 컴퓨팅 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타 이펙트보다 가격대도 높다.
미국의 음향장비 제조사 스트라이몬(Strymon)은 리버브 알고리즘 분야에 가장 많은 연구‧개발 투자를 해오고 있으며 이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리버브 시장에서 '베스트'로 평가받는 스트라이몬의 '빅스카이'는 모든 리버브 제조사의 페달 중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리버브를 구현한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리버브 페달이라 해도 좋다.
'스트라이몬 빅스카이'는 12가지의 서로 다른 리버브를 제공하며 각각 뛰어난 스튜디오 품질을 자랑한다. 대부분의 플러그인보다 리버브 효과가 더 좋아서 프로페셔널 기타리스트는 물론 스튜디오 프로듀서들에게도 잘 어울린다. 프리 딜레이, 믹스, 톤, 모듈레이션 등등 온갖 종류의 리버브 매개변수를 조정해 자신이 원하는 음향을 만들 수 있다. 대형 홀부터 플레이트 리버브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리버브 시간을 무한대로 설정하는 프리즈 기능도 있어 페달을 누르는 동안 리버브가 멈추지 않는다. 페달은 최대 300개의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다. 또한, MIDI 입‧출력으로 DAW에 연결해 매개변수를 제어할 수 있다. 가격대가 높다는 게 유일한 단점일 수 있다. 2022년 10월 18일 자 스포츠한국 '조성진의 기타신공'에서 스트라이몬 리버브레이터 관련 기사를 다룬 바 있다.
TC일렉트로닉 홀오브페임은 8개의 리버브 외에 '톤 프린트' 앱을 통해 외부 리버브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앱엔 TC일렉트로닉이 유명 기타리스트와 콜라보로 만든 많은 프리셋이 있고, 휴대폰을 통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풋스위치가 익스프레션 컨트롤러 역할을 한다는 게 색다르다. 좋은 성능 대비 가격도 착하다.
보스(BOSS) RV-500은 스트라이몬처럼 보스 RV 500도 12개의 리버브 효과 및 각자 원하는 세팅을 위한 297개의 메모리 위치를 제공한다. 홀‧룸‧플레이트 등 일반적인 리버브 유형 외에 롤랜드 등 클래식 시뮬레이션도 있다. 2개의 리버브 효과를 결합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두 개의 별도 채널에 대해 입‧출력을 모두 모노로 설정할 수 있고, 복잡한 리버브를 생성하기 위해 두 리버브를 하나의 채널에 할당할 수도 있다. 이외에 이펙트가 꺼지거나 다른 프리셋으로 전환된 후에도 리버브가 계속 울릴 수 있다는 것도 돋보인다. USB 포트가 있어 RV-500 에디터를 사용해 노트북에서도 리버브를 생성할 수 있다.
UAFX 골든 리버브레이터는 클래식 오디오 하드웨어의 디지털 에뮬레이션에 몰두하고 있는 유니버설 오디오의 취향이 잘 반영된 페달이다. 1965년 튜브앰프의 펜더 스프링 리버브, 1950년대 플레이트 리버브, 렉시콘 224 룸 리버브 시뮬레이션 기능의 스프링 리버브 등 흥미로운 게 많다. 각 리버브엔 3개의 서로 다른 프리셋이 있으며, 앱을 통해 추가로 3개의 프리셋을 설치할 수 있다. 사운드 형성을 위한 다양한 옵션도 있다. 그러나 언급한 바와 같이 3개 유형의 리버브를 중심으로 제작됐다는 게 단점이자 장점일 수 있다.
보스 RV-6는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꾹꾹이' 리버브 페달이다. 총 8개의 리버브 모드, 믹스 컨트롤, 톤 컨트롤 등으로 다양한 사운드를 연출할 수 있다. 더 높은 옥타브에서 여러 음성을 생성하고 리버브 신호를 코러스처럼 들리게 만드는 'Shimmer'와 모듈레이션, 다이내믹 리버브 모드 기능도 흥미롭다. 익스프레션 페달을 연결하면 리버브의 강도와 볼륨을 더욱 사실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리버브의 양과 리버브 효과 및 퀄리티 등으로 볼 때 가격대도 매우 착하다.
이븐타이드(Eventide) 스페이스는 총 12개의 리버브, 100개의 프리셋 및 11개의 노브를 사용해 원하는 사운드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이 리버브 페달엔 많은 파라미터가 있다. 스탠더드 믹스, 딜레이 파라미터 외에 플레이트 또는 스프링의 크기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사이즈 컨트롤'이 있으며, 고음과 저음, 일부 리버브 모드에선 중음까지 제어할 수 있는 이퀄라이저도 있다. 일반적으로 라인 레벨에서 작동하므로 신시사이저와 함께 페달을 사용하면 매우 실용적이다.
일렉트로하모닉스 오션12 리버브는 2개의 모노 신호에 개별적으로 적용하거나 스테레오 신호에 함께 적용할 수 있는 리버브 엔진이 있는데, 이는 스테레오 신호의 리버브를 훨씬 더 사실적으로 구현한다. 페달엔 12개의 리버브 모드와 24개의 프리셋이 있다. FX 레벨, 프리 딜레이, 톤에 대한 일반적인 컨트롤 뿐 아니라 리버브의 밀도와 확산을 줄이는 로-파이와 같은 다른 흥미로운 파라미터도 있다.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도 칭찬할 만하다.
메리스(Meris)는 스트라이몬 창립자 중 하나인 테리 버튼, 한국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진아, 그리고 DSP 전문 엔지니어 안젤로 마조코가 설립한 미국 LA의 고급 부티크 음향장비 제조사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전설적인 리버브에서 영감을 받은 '메리스 머큐리 7'은 차분한 사운드부터 넓고 역동적인 사운드까지 다양한 사운드 팔레트가 특징이다. 리버브 타임, 프리딜레이, 덴시티, 드라이/웻 믹스, 별도의 고‧저주파 리버브 타임 등 거의 모든 리버브 파라미터를 조정할 수 있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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