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넘보자 국민연금 스와프 증액…당국 방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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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서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 선에 다가서자 외환당국이 조치를 취했다.
당국은 21일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기존 3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늘렸다.
외환 스와프 거래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매입하지 않고 당국으로부터 조달한 뒤 만기일에 되갚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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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와프 확대에 급등세 일시 진정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서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 선에 다가서자 외환당국이 조치를 취했다. 당국은 21일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기존 3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늘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기준 1388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3원 오른 1392.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93.0원까지 올랐다. 이는 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4월16일(1400.0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환율은 오전 9시30분께 1388원대로 떨어졌다.
환율 급등세 진정 배경엔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확대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과 연말까지 통화스와프 거래 한도를 기존 3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환 스와프 거래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매입하지 않고 당국으로부터 조달한 뒤 만기일에 되갚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외 투자를 지속하는 국민연금의 대규모 현물환 매입 수요가 스와프 거래를 통해 일부 흡수되는 효과가 있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은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통화스와프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경험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지속되는 점 등을 고려해 두 기관의 대응 여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활용할 수단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3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4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등으로 전체 보유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추가 환율 상승을 대비해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 역시 이날 보도자료에서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 증액이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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