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로 떠난 베이징현대 CEO…中 사업재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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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의 중국인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중국 사업 재편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 CEO(동사장) 겸 베이징차그룹 부사장(부총경리)이었던 공웨청(鞏月瓊)이 최근 중국 체리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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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의 중국인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중국 사업 재편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 CEO(동사장) 겸 베이징차그룹 부사장(부총경리)이었던 공웨청(鞏月瓊)이 최근 중국 체리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공 전 회장은 1976년생으로 2004년 베이징차그룹에 합류했으며, 2022년 6월부터 베이징현대 회장을 맡아 왔다. 특히 경력의 대부분으로 베이징차그룹 산하 상용차 회사인 푸톈(Foton)에서 쌓았다. 승용차보다는 상용차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체리차에서도 상용차 부문 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리차는 올해 상용차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설정했으며,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두 배씩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가 지난 2002년 중국에 진출하며 베이징차와 50대50으로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에만 1조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을 시작으로 코로나 대유행, 전동화 전환 지연 등 악재가 겹치며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공 전 회장의 이탈에도 베이징현대의 사업 재편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2021년 베이징1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1월 충칭공장도 3000억원에 처분하는 등 몸집을 줄이고 있다. 창저우공장도 이미 가동을 멈췄으며 연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베이징현대의 생산 거점은 연산 합계 75만대 수준인 베이징2·3공장만 남게 된다. 베이징현대는 잉여 설비를 축소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뿐만 아니라 제3국 수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차도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하던 '쏘나타 택시' 모델 생산을 중국 공장으로 이관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도 자본잠식에 빠진 중국 합작사 웨다기아를 위해 인도 공장에서 담당하던 제3국 향 수출 물량 일부를 중국으로 돌린 상황이다.
중국 공장의 수출 물량이 늘면서 현대차와 기아 중국 사업장의 올해 1~5월 누적 출고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최근 중국 전용 모델 출시를 확대하는 등 반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재편 작업이 마무리되면 조금씩 성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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