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지진 돌발기상 때도 육아 가능하도록…기상청 '자녀돌봄센터' 문 열어

박상현 기자 2024. 6. 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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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 문을 연 스마트자녀돌봄센터. /기상청

기상청이 청사 안에서 업무와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자녀돌봄센터’ 문을 20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돌발 기상 대비를 위한 밤샘 근무가 많은 기상청 업무 특성을 고려한 조처다.

기상청에 따르면, 자녀돌봄센터는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 안에 마련됐다. 66㎡(약 20평) 크기 사무실에 업무 공간과 아이들의 학습·놀이 공간, 수면실, 화장실 등을 설치했다.

자녀돌봄센터는 지난 4일 경기 수원에 있는 수도권기상청에 처음 문을 열었다. 서울청사는 두번째다. 기상청은 전국 지방기상청으로 자녀돌봄센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녀돌봄센터는 올 1월 유희동 기상청장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익명의 설문조사를 진행, 호우·대설·지진 비상근무 등 예상치 못한 업무가 많은 기상청 업무 특성을 고려해 청사 안에 육아 돌봄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나오면서 추진됐다.

경기 수원 수도권기상청에 문을 연 스마트자녀돌봄센터. /기상청

기상청은 자녀돌봄센터 외에도 난임(難妊)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지를 난임 병원이 있는 대도시로 옮길 수 있도록 하고, 난임 치료 특별 휴가도 횟수 제한 없이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사내 부부는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사내 부부가 아니더라도 자녀가 만 12세가 될 때까진 선호 근무지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유희동 청장은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소속기관까지 자녀돌봄센터를 점차 확대하고, 근무지가 어디든 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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