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속내는?...북러 관계 '동상이몽?' [앵커리포트]
핫한 이슈를 전문가에게 묻습니다.
이슈콜입니다.
지난 19일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자 대통령실은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를 열어 우려를 표하고 규탄했습니다.
협정은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마디로 궤변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 6.25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먼저 침략전쟁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쌍방이 일어나지도 않을 국제사회의 선제공격을 가정해 군사협력을 약속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과 규범을 저버린 당사자들의 궤변이요, 어불성설이다.]
동시에 우리 정부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검토하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는데요.
이에 베트남을 순방 중이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순방을 마감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정부에 경고를 보내며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 전장에 살상무기를 보내는 것은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기 지원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한국 정부가 기뻐하지 않을 결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냉전시대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북러 밀착 행보에 신냉전 시대를 초래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동맹관계라고 선언했고 푸틴 대통령은 상호지원이라는 표현만 쓰며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푸틴의 진짜 속내는 뭘까.
한 북한 전문가는 푸틴은 결코 한국을 멀리 두지 않으려 한다고 분석합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 : 푸틴의 본심은 한국을 이제 관리하고 싶은 그런 본심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북한과 체결한 상호 원조에 관한 조약 같은 것은 어떻게 보면 북한을 관리함과 동시에 한국을 관리하는 그런 측면이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하고요. 아마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한국과 더 깊은 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그런 본심도 이 속에는 포함이 돼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양 정상은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선물한 러시아의 최고급 리무진 아우르스를 타며 밀착을 과시했는데요.
사진만 보면 무척 가까워 보이죠.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둘의 관계가 계속 가까울지는 미지수란 평가가 나옵니다.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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