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힘 있는 놈 다 빠져나가고 힘 없는 놈만 처벌"

정반석 기자 2024. 6. 21. 12: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 전 단장은 오늘(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채 해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병사의 죽음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내가 팔십 평생을 살아보니 힘 있는 놈들은 다 빠져나가고 힘없는 놈들만 처벌받더라. 이 말씀은 수근이 할아버지가 마치 선견지명이 있으신 것처럼 수사 결과 설명을 하던 제게 하신 말씀"이라고 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21일 채 해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증인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유재근 전 국방부 법무비서관(왼쪽부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이번 사건은 반드시 올바르게 처리되고 책임 있는 자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박 전 단장은 오늘(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채 해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병사의 죽음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내가 팔십 평생을 살아보니 힘 있는 놈들은 다 빠져나가고 힘없는 놈들만 처벌받더라. 이 말씀은 수근이 할아버지가 마치 선견지명이 있으신 것처럼 수사 결과 설명을 하던 제게 하신 말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면서 "법 앞에 모든 국민은 평등합니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힘이 있든 힘이 없든 국민 모두는 법 앞에 평등해야 하고 그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비록 제가 수사종결권은 없지만 제 손을 떠나기 전까지 오늘 설명드린 대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할아버지에게 약속드렸다"며 "하나밖에 없는 장손자를 잃고 억장이 무너진다는 할아버지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박 전 단장은 "현재 모든 업무로부터 배제되고 부하들과의 자유로운 접촉도 차단된 상태"라며 "한 개인이 국가 권력을 상대로 그것도 최고 권력을 상대로 이렇게 버틴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매일 죽음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제가 참고 견딜 수 있는 힘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부디 우리 사회에 진실을 밝히고 정의는 살아 있음이 증명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