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마무리된 것이 아니다···캡틴 SON 인종차별한 벤탄쿠르, FA로부터 징계 가능성 제기
손흥민(토트넘)은 용서했지만, 아직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은 것처럼 보인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 타임스’는 21일 “벤탄쿠르가 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FA는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스퍼스 익스프레스’ 역시 “FA가 벤탄쿠르에게 징계를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벤탄쿠르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벤탄쿠르가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의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벤탕쿠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벤탄쿠르의 사과 이후 침묵을 지켜오던 손흥민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곧바로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손흥민은 “벤탄쿠르는 실수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벤탄쿠르가 내게 사과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형제다.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SNS를 통해 올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그동안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해온 FA는 이미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FA는 그라운드 안에서 이뤄진 인종차별적 행위뿐 아니라, 이번 사건처럼 경기 외 상황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사건에도 징계를 해왔다.
2019년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SNS에서 팀 동료 뱅자맹 멘디의 피부색을 짙은 갈색인 스페인 과자 브랜드 캐릭터에 비유해 1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5만 파운드(약 88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2021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에딘손 카바니가 SNS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팬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흑인을 비하할 때 쓰이곤 하는 ‘네그리토’(Negrito)라는 단어를 썼다가 3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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