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북러 조약 강력 규탄...단호히 대응"

한미 외교장관이 유선 협의를 하고,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 시각 20일 밤 통화에서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미 양국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한미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고 했습니다.

또 대북 독자제재와 대러 수출통제 품목 신규 지정 등 우리 정부가 발표한 대응 조치를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이 취한 정당한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그 어떠한 위협에도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도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평화·안정에 대한 북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대남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확장억제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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