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인권위 첫 업무보고…'동성애 혐오 발언' 이충상 불출석

박찬대, 전체회의 불참 국힘 향해 "조속히 함께 할 것"
박성준 "불출석 사유서 내지도 않은 이충상 1시간 이내로 출석"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의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6.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임윤지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는 21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대한 첫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샀던 이충상 인권위 상임위원은 불참했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오전 야당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 소속 4개 기관(국회사무처·국회도서관·국회예산정책처·국회입법조사처)과 인권위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았다.

운영위원장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전체회의를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며 "조속히 함께하셔서 국민들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전 인권위 업무보고에서 이충상 상임위원은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고 회의에 불참했다. 이 상임위원은 지난해 4월 인권위 상임위에서 '신병훈련소 인권상황 개선권고' 소수 의견을 쓰면서 '게이는 기저귀를 차고 산다'는 내용을 담는 등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운영위 야당 간사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운영위 업무보고와 관련해 다른 소관 부처에서는 모두 나왔다"며 "이 상임위원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출석하지 않는 것은 국무위원으로서 마땅한 도리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송두환 인권위원장에게 "1시간 이내로 (이 상임위원의) 소재를 파악해 출석을 통보하라"고 요청했다.

이어진 국회 소속 4개 기관 업무 보고는 서면으로 대신 진행됐으며, 각 기관장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오후부터는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로부터 첫 업무보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이 불출석을 예고하면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kjwowen@news1.kr